개성만점 캐릭터로 공개코미디를 주름잡아온 안영미가 tvN <코미디빅리그>를 통해 또 하나의 파격 캐릭터를 내놓는다.
안영미는 오는 29일 방송될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를 통해 상여자 중의 상여자 ‘최민숙’으로 변신한다. 최민숙은 터프가이의 대명사인 배우 최민수의 성대모사를 하면서 두 남자에게 양다리를 걸치는 마성의 캐릭터. 첫 등장부터 녹화현장을 ‘들었다가 놓은’ 것으로 알려져 안영미 본인의 최고 캐릭터 김꽃두레를 능가할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현장 사진 속 안영미는 여성스러운 하얀 원피스와 레깅스 차림과 어울리지 않는 ‘쩍벌남’ 포즈로 앉아 있어 폭소를 자아낸다. 진한 숯검댕이 눈썹 분장은 부스스한 단발 머리 역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어려 있다.
<코빅>을 담당하는 김석현 PD는 “안영미가 연기하는 최민숙은 녹화 단 1회만에 현장 반응을 뜨겁게 달궜을 정도로 가능성이 있는 캐릭터다. 섹시와 코믹을 넘나들던 김부선 캐릭터와 비교할 때 확 달라진 모습이 신선한데다 남성들은 물론 여성팬까지 뜨겁게 열광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박이 예고된다”고 설명했다.
최민숙은 터프하면서도 중성적인 캐릭터라는 면에서 안영미 본인의 인기 캐릭터 ‘김꽃두레’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 포인트다. ‘김꽃두레’는 가녀린 체구에도 불구하고 허스키한 목소리와 쩌렁쩌렁한 목청, 절묘하게 현실을 반영한 4차원 허세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다. 새로운 말투, 연애를 소재로 한 코너라는 점에서 차별화되어 있지만 절묘하게 ‘김꽃두레’의 성공공식을 닮은 ‘최민숙’의 선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코빅>은 방송 3사 출신의 스타 개그맨들이 자유롭게 한 무대에서 개그배틀을 벌이며 공개코미디의 새 판을 짠 프로그램. 트렌드를 흡수한 개그, 끝없는 도전과 실험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 왔고, 시즌제를 거쳐 2012년 정규물로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코빅> 2013-2014그 동안의 노하우를 살려 코너 중심으로 재편된다. 이를 위해 출연진은 간판급 개그맨부터 신인들까지 조화를 이뤄 전체 순서의 3분의 2를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새 코너로 채웠다. 월요일 출근과 등교를 앞둔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눈 녹듯 녹일 편안하면서도 진한 재미를 전하겠다는 각오다. 기존 경쟁체제의 장점은 그대로 살려 매주 방청객 현장투표를 통해 가장 큰 재미를 선사한 코너를 가리며, 12주에 한 번 분기별 최고 인기 코너를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