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6월 해체 선언 이후 다시 볼 수 없었던 그룹 듀스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부활했다.
듀스의 음악을 듣고 자란 후배들이 듀스 20주년 헌정 작업을 위해 의기투합한 것이다. 용감한 형제, 신사동 호랭이, 이단 옆차기, 뮤지, 버벌진트. 그리고 걸그룹 걸스데이와 에일리까지 힘을 보탰다. 이들은 모두 듀스의 음악들 듣고 자란 후배 뮤지션들.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UV 뮤지의 스튜디오와 에일리의 녹음 현장을 응원 방문한 이현도를 동행 취재, 최초 공개한다. 지난 9년간 이현도는 대중의 관심 속에서 철저히 떨어져 지냈다. 그러나 그는 미국에서 작곡가로 활동하며 한국 가요계에 꾸준히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다.
룰라의 ‘3!4!’, 지누션의 ‘말해줘’, 유승준의 ‘연가’ 같은 히트곡이 바로 이현도의 작품이다. 그가 오랜 시간 무대를 떠나 타국에서 작곡가로 지낸 데에는 듀스의 멤버 김성재의 죽음과 루머에 대한 충격이 컸다. 미제사건으로 남은 친구의 죽음과 대중의 호기심 어린 시선에서 도망가고 싶었던 그에게 한국의 연예계는 다시 돌아오고 싶지 않은 곳이었다.
대중의 기억 속, 반항기 넘치는 청년이었던 이현도는 어느덧 40대 노총각이 됐다. 듀스를 잘 모르는 10대에겐 ‘듀스라는 그룹으로 활동했던 삼촌’, ‘우리 형부, 우리 삼촌이 좋아하던 형’으로 불리기도 한다. 미국에서 평범한 작곡가로 보낸 지난 9년의 시간은 이현도에게 자기 자신을 찾아 나가는 시기였다.
오랜 방황과 치유의 시간을 통해 그가 찾은 것은, ‘상처를 지니고 살면서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원하는 음악을 열정적으로 만드는 자신’이다. 과거의 상처나 영광에 매몰돼 살기보다 지금 현재, 매 순간을 충실하게 살고 싶다는 이현도. 과거의 전설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를 위해 오늘을 사는 남자, 이현도가 사는 법을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들여다본다.
방송일시 : 8월 24일(토) 오전 8시 45분
채널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