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정아’는 긴장과 여유를 능수능란하게 조율하며, 예상치 못한 지점에 포인트를 두어 한순간도 청자의 방심을 허락하지 않는데, 조롱과 위트가 섞인 범상치 않은 가사에서도 보편타당한 감수성을 놓지 않는 비상한 재주를 지닌다. 반면 팝밴드 ‘망소’의 무대는 경쾌하고 감각적이며, 듣는 이로 하여금 마치 프랑스의 한 공간으로 이동한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당신의 음악적 경험을 풍성하게 해 줄 ‘망소’를 만나보자.
곧이어 밤 1시에는 싱어 송라이터 ‘타루’와 어쿠스틱 앙상블 ‘가브리엘 리오스 그룹’의 공연이 방송된다.
2007년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을 통해 달콤하고 통통 튀는 목소리로 주목받으며 이름을 알린 ‘타루’는 최근 2년 만에 3집을 발표하며 그동안의 행보와는 다른 새로운 그림을 그리게 된다. 펑크 록밴드 ‘옐로우몬스터즈’의 프로듀싱으로 밴드 사운드의 풍성함과 다채로움을 더하게 되면서 그녀는 자신이 가진사랑에 대한 진지하고 독특한 감성을 더욱 극명하게 드러내며 음악성을 더욱 다채롭게 보여주고 있다.
‘가브리엘 리오스 그룹’은 아직 국내에선 낯선 이름이지만 자국을 중심으로 뉴욕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싱어 송라이터다. 그들의 음악엔 록과 힙합, 살사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편곡들이 가득하다. 대중적인 팝 선율 아래 자유분방한 연주를 주고받을 그들의 연주는 최근 팀을 결성했으리라 생각되지 않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어쿠스틱만으로도 흥겹게 고개를 까딱일만한 다양한 리듬을 생성한다.
*방송일시 : <선우정아, 망소>편 2013년 8월 22일 목요일 밤 12시 5분 (정윤환, 민정홍PD)
<타루, 가브리엘리오스그룹>편 2013년 8월 22일 목요일 밤 1시 (정윤환, 민정홍PD)
오선위의 보헤미안 선우정아
록, 재즈, 일렉트로니카 등의 경계에서 맨발로 춤을 추고, 폭넓은 사운드의 운용으로 독창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보헤미안, 선우정아는 외친다. 형식이나 관습은 벗어던져라!
단순히 자유롭다 적기엔 참으로 영민한 작법들이다. 그렇게 ‘선우정아’는 자신이 국내에선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뮤지션임을 확신하게 한다. 2006년 데뷔작 「Masstige」과 몇 편의 영화음악 그리고 재즈 보컬리스트 활동을 통해 수면으로 떠오른 그녀는 2NE1, GD & TOP, 이하이 등의 곡을 만들면서 대중의 시야에 포착된다. 그리고 2013년, 작·편곡자로서의 능력만큼이나 탁월한 싱어 송라이터로서의 재능을 2집 「It’s Okay, Dear」를 통해 펼친다. 긴장과 여유를 능수능란하게 조율함은 물론 예상치 못한 지점에 포인트를 두어 한순간도 청자의 방심을 허락하지 않는데, 조롱과 위트가 섞인 범상치 않은 가사에서도 보편타당한 감수성을 놓지 않는 비상한 재주를 지닌다. 또한 이를 종합하고 즉흥성을 더한 무대에선 최종적인 전달자로서, 연출자로서 청자의 흔쾌한 동조를 이끈다. 이를 지켜본 공통된 찬사는 어쩌면 당연한 반응. “진정한 고수는 음악을 즐기는 자라 했다. 그녀는 정말 미친 듯이 논다”는 평단의 코멘트처럼 넘치는 끼를 발산할 선우정아에게 흠뻑 취해보는 건 어떨까?
싱그러운 프렌치 팝 망소 Manceau
줄리앙과 빈센트, 프랑수아와 사뮤엘. 음악을 사랑하는 네 명의 고등학생들이 밴드를 하기로 한다. 프랑스 렌(rennes)에서 결성된 4인조 밴드는 2009년, 줄리앙(보컬)의 작은 아파트에서 첫 번째 EP 「On A Mellow Day」를 녹음했다. 이 앨범을 만들면서 집 앞에 있는 망소 공원(Les Champs Manceaux)의 이름을 살짝 바꾼 망소(Manceau)로 팀 이름을 정했다. 이후 미니 앨범 「On A Mellow Day」(2010)를 제작했으며 앨범의 호평에 힘입어 여러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전국구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인기를 얻은 망소는 마침내 2012년 첫 번째 정규 앨범 「Life Traffic Jam」을 발매하기에 이른다. 이 앨범은 프랑스의 스타 밴드 타히티 80(Tahiti 80)의 멤버인 자비에르 브와예르(Xavier Boyer)와 페드로 르상드(Pedro Resende)가 직접 프로듀스를 맡아 화제가 되었다. 잘 다듬어진 멜로디 라인을 가진 ‘Lady Killer’나 일렉트릭 요소를 가미한 ‘The Way It Is’, 그리고 망소의 색깔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경쾌한 리듬의 ‘Full Time Job’까지 프랑스의 젊은 팝의 경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앨범이다.
이제 그들의 음악에 귀를 기울이자. 프랑스의 한 작은 공원, 여름날의 싱그러운 햇살 사이로 달콤한 과자 향기가 코끝을 스치고,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꼬마들은 잔디 위를 뛰놀며, 젊은 연인들은 춤을 춘다. 경쾌하고 감각적인 망소의 음악은 듣는 이로 하여금 마치 프랑스의 한 공간으로 이동한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당신의 음악적 경험을 풍성하게 해 줄 ‘망소’를 만나보자.
사랑이 변하는 순간 타루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1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강렬한 영화 속 이 물음에 여성 싱어 송라이터 타루는 음악으로 대신 답한다. “변하기 때문에 이 순간에도 우리는 사랑을 하고 있다”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고 바래는 사랑의 감정을 그녀만의 독특한 시선과 감성으로 풀어낸 새 앨범 「Puzzle」(2013)을 발표한 타루. 어느 새 3집이다.
2007년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을 통해 달콤하고 통통 튀는 목소리로 주목받으며 이름을 알린 타루는 최근 2년 만에 3집을 발표하며 그동안의 행보와는 다른 새로운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펑크 록밴드 ‘옐로우몬스터즈’의 프로듀싱으로 밴드 사운드의 풍성함과 다채로움을 더하게 된 것. 이들의 묵직한 사운드는 타루가 가진 사랑에 대한 진지하고 독특한 감성을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게 해주며 타루의 음악성을 더욱 다채롭게 보여주고 있다. 현악기의 선율이 아름다운 타이틀 곡 ‘레이첼’은 이번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데, 사랑의 영원함이 아닌 변덕스러운 감정과 결핍에서 오는 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녹여내고 있다. 사랑이 변하기 때문에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오는 것이라 말하는 어른스러운 인정, 성숙한 희망은 타루의 ‘흔한 사랑’ 이야기를 좀 더 발전시키고 더 확장된 세계로 나아가게 한다. 3집을 기점으로 음악적 변화와 사랑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된 타루, 스페이스 공감에서 그녀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나 보자.
무언의 교감을 그린 앙상블 가브리엘 리오스 그룹
‘가브리엘 리오스(Gabriel Ríos)’는 아직 국내에선 낯선 이름이지만 자국을 중심으로 뉴욕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싱어 송라이터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기타에 눈을 뜬 그는 전문적인 뮤지션의 길을 걷기 위해 음악을 전공하고 밴드를 결성 한 후 자신만의 노래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2004년, 솔로 데뷔작 「Ghostboy」를 발표해 벨기에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두게 된다. 결정적 이유 중 하나는 여유로운 장르적 교배와 그 결과물에 따른 것인데, 실제로 앨범엔 록과 힙합, 살사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편곡들이 가득하다. 대중적인 공감대 이전에 다채로운 편곡을 통해 자신만의 어법을 리스너들에게 제안한 것이다. 그리고 매해 열 명의 신인 아티스트나 그룹을 선정하는 시상식인 의 뮤지션으로 2007년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번 공연은 가브리엘 리오스를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활동 중인 재즈 베이시스트인 ‘루벤 사마마(Ruben Samama)’와 다수의 국제 컴피티션에서 수상한 첼로의 ‘앰버 독터스 판 레이벤(Amber Docters van Leeuwen)’이 함께한다. 대중적인 팝 선율 아래 자유분방한 연주를 주고받을 그들의 연주는 최근 팀을 결성했으리라 생각되지 않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어쿠스틱만으로도 흥겹게 고개를 까딱일만한 다양한 리듬을 생성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차분하고도 시적인 언어를 많이 나눌 예정이다. 국적과 나이와 성별을 무관할 교감의 공간, 이곳에서 당신은 즐거움의 조각만을 손에 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