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13 정규리그를 거쳐간 팀은 총 26팀. 이 중에서 오늘 대결을 통해 우승할 가능성을 가진 우승 후보팀은 ‘개불’(누적승점 40점), ‘삼미 슈퍼스타즈’(누적승점 40점), ‘아3인’(누적승점 36점) 세 팀으로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코빅> 2012-2013의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우승 후보 세 팀의 전력을 전격 분석해 봤다.
▶ 감각적인 생활밀착형 패러디 개그 ‘개불’
양세찬, 이용진, 이진호가 팀을 이루고 있는 ‘개불’은 <코빅> 2012-2013 정규리그에서 단 몇 주간을 제외하고는 늘 1위를 달려왔던 모범생 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개불’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생활 속 상황이나 사람에 대한 디테일한 패러디다.
‘개불’은 북한 공작요원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의심 받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위장한다는 내용의 코너 ‘남조선 인민 통계 연구소’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깨알같이 패러디하고 ‘간나새리’라는 유행어도 만들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후 잠시 정비기간을 가진 후 새 코너로 자리잡기까지 주춤하는 동안 희대의 라이벌 ‘삼미 슈퍼스타즈’에게 1위 자리를 내어 주는 듯 했지만 이내 코너 힙합계의 인기 래퍼들을 패러디한 ‘라임의 왕’을 대박 코너로 등극시키며 대장정의 끝에서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독보적 캐릭터개그 ‘삼미 슈퍼스타즈’
안영미, 김미려, 강유미의 ‘삼미 슈퍼스타즈’도 개불과 늘 순위 다툼을 하던 <코빅>의 기둥. ‘삼미 슈퍼스타즈’의 강점은 등장과 동시에 웃음이 터지는 독보적인 캐릭터개그에 있다. ‘안부선’, ‘김털복숭이’, ‘고소녀’ 등 수 많은 캐릭터들도 모두 ‘삼미 슈퍼스타즈’의 작품.
안영미의 ‘안부선’은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짧지만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김부선의 분식집 아주머니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다. 안영미는 ‘안부선’ 캐릭터를 통해 매회 상황에 따른 아슬아슬하고 파격적인 대사, 요염한 말투와 섹시한 웨이브를 선보이며 단숨에 <코빅>의 섹시심벌로 등극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김미려의 ‘김털복숭이’ 캐릭터도 매회 배우, 가수, 스포츠스타 등 화제의 인물들에 특징을 포착, 완벽히 변신해 웃음 폭탄을 터트려왔다.
▶ 현실과 이상을 오가는 공감개그 ‘아3인’
일대일 승부제에서 꾸준히 승점을 쌓아오던 ‘아3인(이상준, 김기욱, 예재형)’은 파이널리그 순위제에서 그 진가를 더욱 발휘하며 급부상 한 팀. 아3인은 일반적인 토론 프로그램 형식을 차용, ‘사망토론’ 이라는 코너로 연예계의 이슈나 누구나 한번쯤은 머리 속으로 생각해봤을 만한 이색 주제를 선택해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출연료 100억! 평생 전 세계에 당신이 24시간 생중계 된다면 방송 출연 하겠습니까”, “당신이 조선시대의 왕으로 살 수 있다면 현재의 삶을 버릴 것인가”, “대기업 최종면접 보러 가는 날인데 신민아가 함께 여행 가자고 인천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다면, 면접을 보러 가야 하나 공항에 가야 하나” 등 언뜻 보면 주제만으로도 웃음을 유발하지만, 어느 쪽도 쉽사리 선택할 수 없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고민할만한 도덕과 현실의 딜레마를 다루는 철학적인 주제와 인간의 본능을 대변하는 이상준의 연기가 맞물리며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각각의 다른 개그 스타일과 강점을 가지고 있는 우승 후보 ‘개불, ‘삼미’, ‘아3인’ 중 과연 어느 팀이 45주간의 대 장정을 펼친 <코빅> 2012-2013 정규리그의 우승팀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 강력해진 웃음전쟁의 끝판왕 tvN <코미디빅리그>는 짜릿한 승부 방식과 매회 톡톡 튀는 참신함,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생활밀착형 개그’로 토요일 밤을 책임지고 있다. <코미디빅리그> 2012-2013의 마지막 15라운드가 펼쳐지는 3쿼터부터 새로운 팀과 개그맨들이 대거 등장해 한층 더 다양해진 볼거리와 재미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늘 밤에는 1년간의 대장정 끝에 우승팀을 가리는 최종 라운드가 펼쳐질 예정이다. 토요일 밤 9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