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에 위치한 소양강둘레길이 6월 15일 방송되는 KBS 2TV의 프로그램 <영상앨범 산>에서 소개된다. 해당 방송은 오전 6시 55분에 방영된다. 소양강둘레길은 인제의 자연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길로, 강물이 흐르듯 천천히 마음의 속도를 늦추는 공간이다.

방송에 출연하는 인물들은 야생화 자수 작가 김종희, 상담 전문가 김민정, 도예가 허민으로, 이들은 소양강둘레길을 따라 여정을 떠난다. 이들은 방태산 자락에 위치한 방동계곡을 첫 번째 목적지로 정했다. 방동계곡은 5월 말에도 울창한 숲과 청량한 계곡 물소리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이곳의 이단폭포는 각각 10m와 3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역동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소양강둘레길은 2011년에 조성된 세 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길은 옛이야기들이 깃든 고즈넉한 풍경을 자랑한다. 일행은 살구미공원을 출발해 소양강둘레길 1코스를 따라 약 8.5km를 이동하며, 약 3시간 30분의 시간을 소요한다. 길가에는 붉은병꽃나무와 염주괴불주머니 같은 야생화들이 피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

소양강둘레길은 과거 이 지역 주민들이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사용하던 길로, 이들은 병원이나 생필품을 사기 위해 뱃길을 이용하곤 했다. 겨울철에는 얼어붙은 강을 기다려 물건을 나르기도 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길을 걷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이 길의 가장 높은 지점인 칠공주터에 도달하면, 6·25 전쟁 당시 피란 온 부부와 그들의 일곱 딸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칠공주터를 지나 일행은 용소에 도착한다. 이곳은 전설 속 용이 울다 떠난 뒤 생긴 소로, 잔잔한 물결이 마음에 푸른빛을 더한다.

<영상앨범 산>은 소양강둘레길의 아름다움과 그곳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삶의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방송은 인제의 자연을 만끽하고, 그 속에 담긴 역사와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출처=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