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ENM 드라마 프로젝트 ‘O’PENing(오프닝)’ 시리즈의 ‘로드 투 외과의사’가 6월 14일 종영했다. 이 드라마는 의학드라마의 형식을 빌려 청춘들의 성장 이야기를 담아내며 호평을 받았다. 극본은 김세희, 연출은 김재홍이 맡았다.
‘로드 투 외과의사’는 ‘외과 1년 차 술기 경연대회’를 앞두고 1년 차 레지던트가 도망치는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3년 차 의국장과 2년 차 레지던트가 1년 차 레지던트를 찾아 나서는 고군분투를 그린다. 드라마는 고통과 죽음이 반복되는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뭉클하게 풀어냈다.
세 주인공인 김주노(김건우 분), 이대길(이원정 분), 김혜원(정신혜 분)은 천하대학교병원 외과 레지던트로 각각 3년 차 의국장, 2년 차, 1년 차이다. 이들은 힘든 하루하루를 버티며 외과의사가 되고 싶었던 이유를 잊고 지낸다. 김주노는 전문의 시험을 앞두고 김혜원이 술기 대회에서 1등 하기를 고대한다. 이는 그가 공부할 시간을 벌기 위한 절박한 바람이다. 그러나 김혜원은 “수련을 더는 이어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진다.
김주노는 ‘추노꾼’이라는 별명을 가진 인물로, 도망친 레지던트들을 여러 번 잡아온 경험이 있다. 그는 2년 차 이대길과 함께 김혜원을 찾기 위해 병원을 나선다. 두 사람은 김혜원의 수첩에 적힌 요양병원들을 찾아다니며 그녀가 그곳에서 일하려 했다고 추측한다. 이대길은 김혜원이 자신 때문에 그만뒀을까 불안해한다.
김혜원을 찾는 여정은 쉽지 않았다. 김주노와 이대길은 한 요양병원에서 응급상황을 목격하고 환자를 살려낸다. 그곳에는 레지던트 생활을 포기한 의사가 있었고, 그는 과도한 업무와 수련 과정을 마치지 못해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없는 부족한 실력을 드러냈다. 이 장면은 김주노와 이대길에게 씁쓸한 마음을 안겼다.
마침내 리스트의 마지막 요양병원에서 김혜원을 만난 세 사람은 한밤중에 추격전을 벌인다. 그러나 김혜원이 도망친 이유는 힘든 상황 때문이 아니라, 재활병원을 옮겨 다녀야 하는 어머니의 상태가 악화됐기 때문이었다. 김혜원의 아버지는 외과의사였지만 과로사했고, 그녀는 아버지로 인해 외로웠던 어머니 곁을 지키고 싶었던 것이다.
김주노와 이대길은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고 돌아서지만, 김혜원에게 긴급한 상황이 발생한다는 전화가 온다. 결국 세 사람은 응급환자를 받아줄 병원을 찾지만, 수술할 외과의사가 없었다. 이들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수술실에 들어가고, 결국 환자를 살려낸다.
김혜원을 두고 병원으로 돌아온 김주노와 이대길은 캔맥주를 나누며 한탄하다가 그대로 잠이 든다. 다음날 두 사람은 황급히 술기 대회 현장으로 달려가지만, 김혜원이 스스로 돌아와 술기 대회를 1등으로 마친 후 친언니의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김주노는 “사람을 살리는 게 좋았다”라며 “누군가 왜 외과의사가 되어야 하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말해줘야지. 누군가 가장 절실하게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외과의사라고”라고 말했다. 이들은 진정한 외과의사가 되기 위해 다시 치열한 삶 속으로 뛰어드는 모습으로 드라마가 마무리됐다.
‘로드 투 외과의사’는 실제 전공의 과정을 마친 전문의 출신 김세희 작가가 극본을 집필해 의료 현장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담아냈다. 로드무비 형식은 극에 유쾌함과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세 주인공 김건우, 이원정, 정신혜는 물론 특별출연한 김남희(강진상 역), 정성일(이신엽 역) 등 배우들은 탁월한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 드라마는 청춘들의 성장을 통해 ‘나는 왜 이 길을 가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단막극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 ENM 드라마 프로젝트 ‘O’PENing(오프닝)’ 시리즈 ‘로드 투 외과의사’는 TVING에서 시청할 수 있다.
[출처= CJ EN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