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국민 AI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디지털 격차 해소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층은 디지털 기술에 적응하지 못해 정보 소외가 심각한 상황이다. 2023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고령자 인구는 95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8%를 차지하고 있으며,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70대 이상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화 활용 수준은 100점 만점에 약 43점에 불과하고, 역량 수준은 약 37점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6월 22일 방송되는 KBS 1TV의 프로그램 <이슈 PICK 쌤과 함께>에서는 국가 AI 위원회 법ㆍ제도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민구 변호사가 출연해 디지털 소외 문제와 AI 문맹 해소 방안을 논의한다. 강 변호사는 법조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IT 전문가로, 1997년부터 1998년까지 법원도서관 조사심의관으로 재직하며 전자소송과 전자 법정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강 변호사는 현재를 ‘3 맹 시대’로 설명하며, PC와 인터넷이 보급되던 2000년대 초에는 컴맹, 스마트폰이 보급되던 2010년대에는 폰맹이 있었듯이, 현재는 AI에 대한 정보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방송에서는 AI 활용법을 직접 실연할 예정이다.
강 변호사는 챗 GPT, 그록, 제미나이 등 다양한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시니어들이 실생활에서 AI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특히 타자를 빠르게 치기 힘든 시니어들을 위해 음성 인식으로 챗 GPT에 명령어를 입력하는 시범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챗 GPT를 통해 소장을 작성하고 부동산 직거래에 필요한 서류 작성을 명령해 형식이 갖춰진 결과물을 도출하는 모습을 시연할 계획이다.
또한, 강 변호사는 생성형 AI를 사용할 때 통계와 판례번호, 숫자 및 연도 등을 원본과 대조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시청자들에게 유의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챗 GPT를 활용해 미국 여행 계획을 세운 부부의 사례를 소개하며, 시니어층이 AI를 잘 활용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음을 알린다.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강 변호사는 미국의 사이버 시니어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청소년 멘토가 고령층 가정 및 시설을 방문해 디지털 학습을 지도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한국에서도 1200개의 디지털 배움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민간 기업에서도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50~80세 시니어 서포터즈들이 맞춤형 교육을 통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디지털 무기는 고령층의 핵심 무기로서 생활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남을 도울 수 있는 도구”라고 강조하며, 시니어들이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 매일 연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디지털 격차를 해소한다면 남아있는 노년 생활이 바뀔 것”이라며, “디지털 새마을운동의 불꽃이 대한민국에 성화처럼 타오르기를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이슈 PICK 쌤과 함께>는 6월 22일 저녁 7시 10분 KBS 1TV에서 방송되며, 방송 후 KBS 홈페이지와 wavve, 유튜브 KBS 교양, KBS 다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문의 사항은 KBS 브랜드 마케팅부로 연락하면 된다.
[출처=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