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예선 현장에 모인 1차 합격 지원자들은 현장 등록을 마친 뒤, 오후 1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공개 테스트에 임했다. 공개 테스트는 댄싱9의 두번째 예선 과정으로 지원자들은 사전에 고지한 14개 음악 중 본인이 선택한 노래 한 곡에 맞춰 춤을 추는 지정곡 심사와 지정곡 심사를 통과한 이들이 추가로 심사 받는 2차 자유곡 심사로 이뤄진다. 심사는 앞서 공개된 이용우, 박지우 등 댄싱9 마스터와 특별 초청 심사위원이 맡아 공정함을 기했다.
2차 공개 테스트 지정곡 심사는 스포츠댄스는 1분, 스트리트댄스는 3분 등 춤 장르에 따라 참가자들에게 다른 시간이 주어졌다. 연이어 있을 자유곡 심사를 위한 일종의 배려인 셈. 지원자들은 본인이 준비한 곡에 맞춰 춤을 추고 나면 그 자리에서 바로 합격 여부를 통보 받고, 합격할 시에는 바로 이어지는 2차 테스트룸으로 자리를 이동해 자유곡 심사를 받았다. 지원자들은 자유곡 심사에서 합격하면 다음 라운드인 3차 드래프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댄싱9 예선 현장은 댄스 서바이벌이라는 장르 특성상 노래 서바이벌 현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띠었다.
노래 서바이벌 예선 현장이 개별 심사를 기다리는 참가자들의 노래 연습으로 여기저기 고음이 울려퍼지고, 오디션 재수생들간의 노하우 전수 등으로 활기를 띠었던 반면, 댄스 서바이벌 현장은 묘한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매 공개 테스트가 끝날 때마다 춤을 지켜보던 관객석에서 우뢰와 같은 함성과 박수가 쏟아진 것.
참가자들 역시 첫 예선 현장이라 그런지 다른 경쟁자들의 공개 테스트를 지켜보며 본인의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 지 가늠해 보느라 정신 없는 모습이었다.
특히 댄싱9 예선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본인의 춤을 한층 더 돋보일 수 있게 사전에 준비한 의상을 한껏 차려 입고 멋을 낸 참가자들이었다. 댄스스포츠로 댄싱9 문을 두드린 참가자들은 조명보다 화려하고 반짝거리는 의상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고, 한국 무용으로 댄싱9에 지원한 이들은 한복이 연상되는 무용복으로 묘한 매력을 발산했다. 뿐만 아니라 듀엣으로 댄싱9을 참가한 이들은 옷을 맞춰 입거나 같은 액세서리를 착용해 한눈에도 듀엣 참가자임을 입증했다.
또한 어린 꼬마 소녀부터 노년의 남성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가 참가해 춤에 대한 전국민적인 뜨거운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1차 지정곡 심사를 통과했다며 상기된 얼굴로 심사장을 빠져나가던 강덕산(71세)씨는 “70세가 넘은 나이지만 젋은이들 못지 않는 열정이 있다는 것을 많은 이들에게 알려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이클잭슨의 Beat it에 맞춰 깜찍한 댄스를 보여줘 1차 지정곡 심사에서 합격을 한 이하은(8세)양은 “평소에 친구들에 비해 흥이 많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내 끼가 어느 정도인지 전문가들에게 검증 받으러 나왔다”는 독특한 지원동기를 밝히기도 했다.
댄싱9 김용범 CP는 “슈퍼스타K 지역 예선때 와는 또 다른 긴장과 뜨거운 열기를 댄싱9 예선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며 “워낙 우리나라에 세계가 알아주는 많은 춤꾼들이 많기 때문에 기대는 했지만, 직접 예선을 보니 기대 이상으로 다양한 장르와 연령의 지원자들이 몰렸다. 정말 이런 다양한 개성을 갖춘 춤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김 CP는 “앞으로 남은 예선을 더 치러봐야 알겠지만, 같은 노래라도 부르는 사람의 보이스 감성에 따라 들리는 감동이 다른 것처럼, 춤 역시 어떤 개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 어떤 감성으로 표현하느냐에 따라서도 정말 다양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음을 현장서 느꼈다”며 “남은 댄싱9 예선을 통해 만나게 될 참가자들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Mnet<댄싱9>은 오로지 댄스만으로 실력을 겨루는 서바이벌로 장르, 나이, 국적, 경력에 상관없이 춤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홈페이지또는 #0099 문자로 5월3일까지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오는 21일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2차 부산 지역 예선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