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여선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봄밤>이 오는 7월 9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이 영화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화제를 모았다. 감독 강미자가 연출한 <봄밤>은 죽음과 사랑의 경계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두 인물의 감정을 시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출연진으로는 한예리와 김설진이 있다.
영화는 권여선 작가의 단편 소설 「봄밤」을 바탕으로 하며, 현대 시인 김수영의 시 ‘봄밤’의 사랑과 상실을 함께 담아낸다. 주인공 영경과 수환은 각자의 상처를 안고 폐허 속에서 살아가며, 죽음을 마주하는 처참하고도 애처로운 사랑을 그린다. 원작 소설은 2016년에 출간된 『안녕 주정뱅이』에 수록되어 있으며, 이해되지 않는 삶의 불가해한 장면을 선명하게 그려내는 문장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봄밤>은 제47회 동인문학상 수상작으로, 권여선 작가는 최근 제2회 무산문화대상에서도 수상하며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한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는 원작의 섬세한 묘사와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을 스크린에 옮겼다. 특히 김수영의 시 ‘봄밤’의 첫 시구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는 영화의 사랑과 상실의 감정을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한다.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바바라 웜 프로그래머는 “슬픔을 다루지만 동시에 시와 빛, 아름다움으로 가득 찬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스리칸트 스리니바산 영화 평론가는 “아픈 과거에 떠밀려 외롭게 표류하는 두 인물의 운명적인 사랑을 절제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정한석 프로그래머는 “영화를 보고 나면 저 주인공처럼 우리에게도 시가 차오른다”고 말했다.
<봄밤>은 67분의 러닝타임을 가지며, 15세 이상 관람가로 분류된다. 이 영화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등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되었으며, 다양한 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영화는 상처의 끝에서 외치는 두 사람의 사랑을 통해, 고요함과 격정이 교차하는 한밤의 감정선을 응시하게 한다.
영화 <봄밤>은 사랑과 상실, 고통을 주제로 한 시적 드라마로, 관객들에게 깊이 있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개봉일인 7월 9일에는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출처= 시네마 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