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봄밤>이 30초 예고편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죽음과 사랑의 경계에서 서로를 응시하는 두 인물의 감정을 시적으로 풀어낸 드라마다. 감독은 강미자이며, 한예리와 김설진이 주연을 맡았다. 제작은 월원 영화사, 배급은 시네마 달이 담당한다.
30초 예고편은 주인공 ‘영경’의 얼굴로 시작한다. 절제된 미학으로 진행되는 예고편은 영화의 정서적 분위기를 충분히 전달하며, 해외 평단의 리뷰를 통해 작품이 지닌 감정의 밀도를 전달한다. 유명 매체인 버라이어티와 더 가디언은 이 작품의 미학적 성취를 높이 평가하며, 절제된 서사 속에서 드러나는 감정의 결과 서정성에 주목했다.
예고편에는 ‘영경’과 ‘수환’이 서로를 끌어안는 장면이 등장하며, “마침내 슬픔이 우리를 건질 것이니 눈물이여 흐르라”는 메인 카피가 삽입됐다. 이 문구는 극한의 미니멀리즘으로 완성된 감각적인 미장센 속에서 한예리와 김설진이 그려낸 처절한 사랑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봄밤>은 오는 7월 9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이 영화는 사랑과 상처, 고요함과 격정이 교차하는 한밤의 감정선을 응시하며, 관객들에게 잊히지 않을 감정의 잔상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바바라 웜 프로그래머는 “슬픔을 다루지만 동시에 시와 빛, 아름다움으로 가득 찬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스리칸트 스리니바산 영화 평론가는 “아픈 과거에 떠밀려 외롭게 표류하는 두 인물의 운명적인 사랑을 절제된 필치로, 그러나 냉혹하게 그려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정한석 프로그래머는 “지독한 통각을 새겨 오래 앓게 되는 영화”라고 평가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임을 시사했다.
<봄밤>은 국어교사였던 ‘영경’과 철공소를 운영하던 ‘수환’이 각자의 첫 결혼을 파혼한 뒤, 알코올과 병으로 모든 것을 잃고 죽음과 마주한 시간을 지내며 서로의 상처를 응시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친구의 결혼식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그저 함께할 뿐이다. 이들의 사랑은 상처의 끝에서 외치는 “마침내 슬픔이 우리를 건질 것이니 눈물이여 흐르라”라는 문구와 함께 밤과 함께 흘러간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67분이며, 15세 이상 관람가로 설정되어 있다. <봄밤>은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제11회 스페인 필마드리드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본선 장편경쟁, 제1회 서울작심영화제,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 ‘창’ 경쟁, 제21회 인천여성영화제 등 다양한 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출처= 월원 영화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