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안정환은 ‘영웅’이라고 불려도 무방하다. 조별예선 미국전 동점골, 그리고 16강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 헤딩 골든골까지 2002년 뜨겁게 달아올랐던 대한민국의 중심에는 안정환이 있었다.
하지만, 안정환에게 있어서 진정한 전성기는 그 전으로 보인다. 바로 K리그 부산 대우 로얄즈 시절이다. 1998년부터 부산에서 뛰었던 안정환은 2000년 이탈리아의 AC페루자로 이적하기 전까지 K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그 당시 안정환은 실력 뿐만 아니라 외모도 국내 최고였다. 화장품 CF를 찍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였던 안정환은 K리그 ‘오빠부대’의 중심이었다. 그가 뛰던 부산 대우의 홈구장 구덕운동장에는 그를 보기 위해 항상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구도(球都)의 ‘구’가 야구가 아닌 축구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번에 볼 영상은 부산 대우의 명맥을 잇는 부산 아이파크가 제작한 영상으로 보인다. 부산 대우-부산 아이콘스에서 뛰었던 안정환의 활약상을 담았다. 지금은 예능인이자 해설위원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안정환이지만 그 전에 그는 부산 축구의 영웅이었다. 한 번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