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가 기부한 50억원으로 설립된 ‘민윤기치료센터’가 지난 30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문을 열었다.

이번 기부는 연세의료원 연예인 기부금 중 역대 최고액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의 치료와 사회적 자립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전달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연세대 총장, 연세의료원장, 세브란스병원장, 한국자폐인사랑협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센터장은 천근아 소아정신과 교수가 맡았다. 민윤기치료센터에는 언어·행동치료실과 음향 및 방음시설이 완비된 음악·사회성 집단 치료실, 보호자 대기 공간 등이 갖춰져 있으며, 자폐스펙트럼장애 미술작가의 작품도 전시될 예정이다.

센터에서는 소아정신과 전문의와 음악·언어·행동치료사, 임상심리사 등의 팀이 맞춤형 통합 치료를 제공하며, 슈가와 천근아 교수가 음악을 치료에 접목해 개발한 사회성 집단 프로그램 ‘마인드(MIND·Music, Interaction, Network, Diversity)’도 운영된다. 슈가는 기부 외에도 직접 봉사활동을 통해 자폐 아동을 만나 음악의 소통 효과를 확인하고, 많은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측은 향후 프로그램의 전문화, 시설 확장과 관련 전문가 양성, 임상연구 및 학술 발표 계획을 밝혔으며, 장애에 대한 대중의 인식 개선에도 큰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