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한 회사의 CEO로 많은 직원들을 거느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재산을 가진 채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가고 있던 주홍빈(이동욱 분)에게 홀로서기란 단어는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은 상처와 분노로 얼룩져 있었다. 그리고 그 삶 속에는 언제나 자신의 아버지 주장원(김갑수 분)이 있었고, 그보다 더 깊은 곳에 그의 첫 사랑 김태희(한은정 분)가 있었다. 홍빈은 그들의 그늘에서 늘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렇게 혼자 살아왔음에도 혼자가 아니었던 그가 지난 7회 방송에서 태희를 영영 떠나보냈다. 9살 때부터 만나 평생을 사랑하고 그리워했던 여자, 아버지 억압으로부터 자신이 숨 쉴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을 만들어 줬던 그녀에게 “잘가, 태희야”라는 마지막 인사와 함께 이별을 고했다. 그렇게 홍빈은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이런 홍빈의 변화는 누구보다 그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세동(신세경 분)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일. 홍빈의 마음속 깊숙이 숨어 있던 어른아이는 세동을 통해 밝은 세상 앞으로 조심스러운 첫 걸음을 내딛었고, 조금씩 성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자신을 괴롭히던 과거의 슬픔에서 조금은 벗어난 홍빈. 이제는 과거가 아닌 현재의 삶속에서 자신이 지켜야 하는 이들을 바라보기 시작하는 그가 당당한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의 곁에서 세동은 또 어떤 따스한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는 주장원과 창(정유근 분)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차갑고 무뚝뚝해 보이던 장원의 마음을 말캉하게 만드는 창의 모습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극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신세경의 도움으로 홀로서기의 첫발을 내딛은 이동욱은 매주 수, 목 밤 10시 KBS 2TV ‘아이언맨’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아이언맨 ⓒ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