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정규 3집 앨범 선공개곡 '내 사람'의 가사가 사뭇 야릇하다.
지난 7일 발표된 장기하와 얼굴들의 신곡 '내 사람'의 가사가 듣는 이의 마음가짐에 따라 다양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들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처음에는 '새로운 연인을 만났을 때의 벅찬 감정'을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사람의 몸을 형상화한 노골적인 표현이 곳곳에 담겨 있어 야릇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내 사람'에는 '나를 넘어뜨려줘요 내 사람', '드넓은 벌판을 지나 봉긋한 동산을 지나 깊은 골짜기를 지나 잔잔한 내 맘 속 샘물에 파도가 철썩이네 철썩거리네' 등 19금 수위를 넘나드는 가사가 포함돼 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가사를 대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풀이되는 구절이다.
이에 대해 장기하는 '내 사람'이 "사람의 마음에 대한 곡이기도 하지만 사람의 몸에 대한 곡이기도 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나는 이 곡이 사람의 몸을 움직이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이 곡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내 모습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로큰롤의 기본에 충실한 음반을 만들고 싶었다"는 장기하는 '내 사람' 뮤직비디오를 통해 로큰롤 정신을 집중적으로 풀어냈다. 그는 의미를 알 수 없는 격렬한 몸짓으로 시선을 집중시켰고, 심지어 이 현란한 춤사위 속에 메시지를 녹여 넣으려는 예술적 시도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체불명의 막춤은 동료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SNS를 통해 엄정화는 "나 앨범 나오면 기하에게 안무 받을까?"라는 글을, 윤종신은 "안무가 한 번 만나보고 싶다. 멋지다!!"는 코멘트를 올리기도 했다.
한편 장기하와 얼굴들은 지난 2011년 6월 발표한 정규 2집 앨범 '장기하와 얼굴들' 이후 3년 4개월 만에 세 번째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오는 10월 15일을 목표로 앨범 작업을 마무리 중이며 이를 기념해 이달 말부터 전국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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