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멤버 장기하가 선보인 신곡 ‘내 사람’ 뮤직비디오 속 막춤이 알고보니 우리나라 정상급 현대무용가에게서 사사한 춤 솜씨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7일 공개된 장기하와 얼굴들 정규 3집 앨범 선공개곡 ‘내 사람’ 뮤직비디오에는 무아지경의 상태에서 현란한 춤사위를 소화하는 장기하의 모습이 약 6분 간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내 사람’ 뮤직비디오에서 장기하는 멍한 표정을 짓고 있다 조금씩 동작의 크기를 키워나갔다. 상반신만 움직이다 제자리에서 가볍게 폴짝이는 안무, 세트장 곳곳을 돌아다니는 모습으로 강도를 높여 나갔다. 뮤직비디오 말미에는 스탠드를 소품으로 활용해 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언뜻 열광적인 막춤 정도로 보이는 이 뮤직비디오를 만들기 위해 장기하는 지난 6월부터 국내 대표적인 현대 무용단인 안은미 컴퍼니의 김기범 안무가로부터 춤을 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은미 컴퍼니 대표 안은미 씨는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정말 잘 하셨더라. 우리들도 뮤직비디오를 보고 깜짝 놀랐다. 누가 보면 몇 년은 배운 줄 알 것 같다. 아주 새로운 안무였다. 활동이 바쁜 가운데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 그렇게 미리 미리 준비한 것이 멋지다”고 극찬을 보냈다.
장기하는 현대 무용을 배운 이유에 대해 “새로운 동작을 익히기보다는 내 몸을 더 잘 알기 위해서였다. 내 몸이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 더 잘 아는데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춤이 현대무용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장기하와 얼굴들은 지난 2011년 6월 발표한 정규 2집 앨범 ‘장기하와 얼굴들’ 이후 무려 3년 4개월 만에 세 번째 정규 앨범 ‘사람의 마음’ 발매를 앞두고 있다. 오는 10월 15일을 목표로 앨범 작업을 마무리 중이며 이를 기념해 이달 말부터 전국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 = 장기하와 얼굴들 ⓒ 두루두루am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