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칸타빌레’의 김유미가 주원에게 충격적인 결별을 선언했다.

13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극본 박필주·연출 한상우)’ 제1회에서 채도경(김유미 분)은 오랫동안 사귀어온 연인 차유진(주원 분)에게 헤어지자고 이별을 통보하며 첫 등장부터 충격을 안겨줬다.

유진은 어린 시절부터 지휘자를 꿈꾸었지만 유학을 떠날 수 없는 처지였다. 길을 잃고 방황하던 유진은 학교에서의 전과 문제로 고민하던 끝에 결국 자퇴 신청서를 작성했다.

이에 도경은 유진의 서류를 단번에 찢어버리며 자퇴를 만류했다. 또 이어진 술자리에서 유진이 괴로워하며 "오늘 나랑 같이 있을래, 혼자 있기 싫은데“라고 말하자 도경은 "너 왜 이렇게 시시해졌어? 우리 이제 그만 만나자"라고 폭탄선언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은 유진의 장래를 위한 도경의 속 깊은 배려였다. 방황하는 유진에게 자극을 주어 유학을 떠나게 하려는 일종의 충격요법이었다. 캠퍼스 커플로 공인받으며 오랫동안 마음을 같이 해온 두 사람이 이렇게 쉽게 헤어질 리는 없기 때문.

도경은 성악을 전공하는 재원으로 타고난 미모에 집안 재력까지 갖춘 이른바 음악원의 퀸카. 거침없고 도도한 듯 보이지만 사랑에서 만큼은 어쩔 수 없이 약한 모습을 보이는 여린 캐릭터가 묘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도경의 이별 선언은 유진에게 뜻밖의 인연을 만들어줬다. 술에 취해 쓰러진 유진을 설내일(심은경 분)이 발견하고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됐다. 다음 날부터 죽기 살기로 “선배”를 외치며 달라붙는 ‘껌딱지’ 설내일의 짝사랑은 어찌 보면 도경이 만들어준 셈이다.

한편, 첫 방송이 전파를 탄 KBS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는 매주 월, 화 방송된다.

[사진 = 내일도 칸타빌레 ⓒ K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