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을 만들고 있는 저희는 '논다'는 행위가 일반적인 통념보다 훨씬 더 우리 삶에서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작가 조르지오 망가넬리(Georgio Manganelli)는 "우리는 무익한 것에서 생명을 얻고 유익한 일을 하면서 탈진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버드에서 '행복론'을 강의하고 있는 다니엘 길버트(Daniel Gilbert) 교수 역시, "우리는 목표 지향적인 일의 성취가 아닌, 목적 없는 일상의 사소한 시간 소비를 통해 행복을 얻는다."고 설파합니다.
그렇습니다. '논다'는 행위가 대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히 규명된 바는 없지만, 적어도 우리가 생명을 얻고 살아있다는 생생한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히 놀아야 한다는 점만은 분명합니다.
이에, 오펀은 세상을 향해 "잘놀자"라고 말하는 미디어가 되고자 합니다. 미디어의 목표를 오직 노는 것에만 집중하고 뉴스와 컨텐츠를 제작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더 잘놀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집단이 되고자 합니다. 논다는 것에 진지한 목표를 두고 어떻게하면 더 잘놀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전문 미디어가 되고자 합니다.
사소한 물음에서 시작했고, 생각을 거듭하다가 예상했던 것보다 큰 과제가 되어버린 놀이미디어로서의 사명을 풀어내는 작업이 몇 년이 걸릴 지는 모르겠습니만, 이미 우리에게 세상은 일하는 세상과 노는 세상으로 나눠져 버렸고 오펀은 노는 세상을 미디어적인 시각으로 규명하고 연구하고 독보적인 체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펀이 하려는 작업을 통해 세상이 좀 더 즐겁고 생기로 넘쳤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노력하는 오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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