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TM의 시즌 프로그램 '주먹이운다-용쟁호투'에 대해 주목을 요망함.
프로그램 시청율은 그닥 높지 않지만, 검색쿼리가 상당히 높아 어지간한 공중파 드라마 검색량을 초과하고 있음.
1.주목할 이유 첫번째
이것은 우선 사회적으로 약화되는 '남성성'에 대한 자각, 선호, 향수 등의 트렌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
꽃미남도 없고 거칠고 처절한, 게다가 사연은 있지만 그 결과는 어이없을 정도로 냉정한 이 프로그램의 성격이 꾸밈없는 남성성을 대변하는 유일한 방송 프로그램이기 때문.
시즌이 거듭되도 여전히 인기를 구가하는 이유는 '남성성'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라는 점 때문임.
2.주목할 이유 두번째
'설정'이 아닌 '리얼'이라는 측면에서 시청자 호감도가 지속되고 있음.
링 위에선 각본도 협상도 없기 때문에 '설정'을 중심으로 작가들의 구성력과 배우들의 애드립으로 이끌어가는 기존 무늬만 '리얼'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됨.
특히, 최근 '진짜사나이'의 설정 과정이 들통나 어쨌거나 무늬라도 '리얼'했던 프로그램의 색깔이 삭 바랜만큼, '주먹이운다'에 대한 가치와 선호도가 더 높아질 여지가 있음.
3.주목할 이유 세번째
무시 못할 '감동' 코드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라인
'주먹이운다'에도 설정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리얼'을 살려나가는데 그닥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데, 이런 제작진의 의도가 절묘한 스토리라인으로 형성.
예측하거나 유도하는 스토리가 아니라 그때 그때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조정해나가는 기술이 대단함. 이로 인해 '재미'와 '감동'을 모두 살려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