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고양이를 습득했지만, 돌려주고 싶지 않은 사람의 센스 있는 전단지가 인터넷 상에서 화제다.
7일 한 트위터리안은 자신의 계정에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고양이를 보호하고 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등록했다. 이 사진은 길거리에 붙어있는 유기묘 전단지를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유기 애완동물 전단지와 다르게 이 전단지는 고양이를 습득한 사람이 붙였다는 것이 독특하다. 전단지의 제목부터 ‘고양이를 보호하고 있다!’다. 고양이의 사진 밑에 현상수배범을 뜻하는 ‘WANTED’가 쓰여져 있어 웃긴다.
그는 사진 아래에 ’12월 1일 신포동 락음악의 근원지 앞에서 발견. 오른쪽 앞다리에 허접하게 붕대가 감겨 있었음’이라며 발견 당시의 고양이의 모습을 적어 놓았고, ’8개월 가량 된 암컷’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 사진의 개그 포인트는 마지막 설명. 전단지를 붙인 게시자는 ‘만일,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내가 키우겠다’고 말하며 ‘단언컨데 이 고양이는 애교가 많다. 진짜 짱이다’고 한다. 고양이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전단지를 붙였지만, 이 고양이를 갖고 싶은 게시자의 마음이 드러난다.
한편, 이 트윗은 공개된 지 2시간 만에 100건의 리트윗에 근접하는 등 SNS 상에서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사진 = 고양이를 보호하고 있다 ⓒ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