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오키나와 소방관’ 달력이 과연 만들어질 것인가. 한 소방관 트위터리안이 ‘몸짱 달력’ 공약을 내걸어 실현 여부에 대해 SNS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불끄는 토마스(@cttomas)’라는 계정을 운영하는 한 트위터리안은 9일 자신의 트위터에 ’1000RT가 넘으면 오키나와 소방관급 몸을 만들어 소방관 처우개선을 위한 홍보 화보집을 내겠다’는 글과 함께 실제 제작됐던 오키나와 소방관을 모델로 한 달력을 사진으로 올렸다.
여기서 언급된 오키나와 소방관 달력은 2011년, 일본 오키나와현의 현직 소방관들이 응급의료 전용헬기를 지원하기 위해 달력을 제작한 것으로 유명해졌다. 이 달력은 현직 ‘몸짱’ 소방관들이 직접 모델로 나섰다.
소방관들의 구릿빛 몸매를 담은 달력이 발매되자 약 2만원이 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큰 호응을 얻었으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제작이 되고 있다. 특히, 여성들의 구매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소방관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 트위터리안은 일본의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마지막에 ‘될 리가 없으니 일을 벌여보자’는 문구를 담아 실현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지만, 소방관의 열악한 처우를 간접적으로 누리꾼들에게 알렸다.
이 글이 올라온 지 약 30분이 지난 현재 50건이 넘는 리트윗을 기록하고 있다. 공약한 1,000건의 리트윗과는 아직 거리가 있지만 지속적인 관심과 리트윗이 기록된다면 1,000건도 무리는 아니라는 게 누리꾼들의 중론이다.
일본 여성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오키나와 소방관 달력. 과연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생길 지 사람들의 이목이 조금씩 집중되고 있다. 물론, 열악한 처우에 처해있는 소방관들의 씁쓸한 현실도 함께 되새기면서 말이다.
[사진 = 공약 ⓒ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