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 하지도 못한 북한이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가짜 같기도 하고, 진짜 같기도 한 알쏭달쏭한 영상이다.
최근 유투브에는 북한 뉴스로 추정되는 영상이 올라왔다. 조선중앙TV의 뉴스로 보이는 이 영상은 월드컵 관련 소식을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이 영상에서는 북한과 포르투갈이 월드컵 4강전에 올랐다고 보도한다.
"중국을 2-0으로 제압하고 조 1위로 조별예선을 통과했다"고 말한 앵커는 "브라질 응원단은 해변에서 북한의 4강 진출을 축하했고, 세계 최고의 지도자 김정은에 대한 환호가 쏟아졌다"고 사실과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를 꺼낸다. 언급은 되지 않았지만, 영상에 잠깐 등장한 경기 결과를 봤을 때, 16강전에서 미국을 4-0으로, 8강전에서 일본을 7-0으로 이겼다고 보도한듯 하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 '북한이 자국민을 또다시 현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법 하지만, 이 영상은 실제로 조선중앙TV의 자료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김정은 앞에 흔히 붙이는 '청년대장'의 칭호가 언급되지 않았고, '월드컵'이나 '화이팅' 등 북한에서 잘 쓰이지 않는 외래어가 등장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조선중앙TV의 영상에 몇가지 합성을 입혀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비록 사실이 아닐 지라도, 유심히 보지 않으면 실제로 북한이 지상파 TV를 통해 방영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일부 해외 네티즌들은 북한이 자국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편집이 절묘한듯 하다. 한 번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