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다른 친구들끼리도 사이 좋게 즐길 수 있는 대중 친화적인 철판 요리집이 생겼다.
요리연구가 겸 프랜차이즈 기업인 백종원씨가 새로 연 '철판'.
'철판'의 특징은 대중성과 다양성이다. 매콤한 맛, 단 맛의 두 가지 소스에 닭고기, 돼지 고기, 오징어·쭈꾸미, 소고기, 떡볶이 등 여러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들을 구비했다. 또한 각 메뉴들을 섞어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2~3인용 세트들도 준비돼 있다.
매콤한 'SUN 소스'는 고춧가루의 매운 뒷맛이 살짝 감도는 한식 느낌으로 밍밍하지 않고 깔끔하다. 달콤한 'DAL 소스'는 간장 베이스에 단맛을 가미해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우동과 치즈 사리를 추가하면 맛이 더 풍성한 식감을 만들어준다. 없으면 허전할 정도. 만두, 밀떡, 라면 사리도 준비돼 있다.
프랜차이즈 전문가 백종원이 연 매장답게 맛 자체의 완성도는 괜찮은 편이다. 프렌차이즈 매장으로서 고객의 수요 파악에 고심한 흔적도 보인다. 재료별로 다양한 메뉴와 두 가지 스타일의 양념은 다양한 고객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을 법 하다. 재료도 신선한 느낌이었다.
다만 강한 불에서 재료를 빨리 익혀주는 철판 요리 고유의 맛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철판 요리는 본래 빠르게 재료를 익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주기 위해 대중화된 조리 방식이다.
이 가게의 조리 스타일은 강한 불에서 빨리 볶아서 재료를 익히는 방식이 아니었다. 또한 치즈 사리를 녹이기 위해 뚜껑을 한참 덮었다 열어야 했다.
매장의 분위기가 깔끔해 크게 격식을 갖출 자리가 아니라면 어떤 모임이건 무난할 듯하다.
'철판'은 현재 시범 운영 중으로, 곧 본격적인 프렌차이즈 사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한다.
특징: 무난한 맛과 푸짐한 볼륨감. 다양한 메뉴.
위치 : 서울 강남구 논현동 164-12(새마을식당 논현 본점 건물)
메뉴
·SUN 닭 7500원(이하 1인분 기준)
·치즈 SUN 닭 1000원
·SUN 도니 8000원
·SUN 바다 8000원
·DAL 닭 7500원
·DAL 비프 9000원
·DAL 도니 8000원
·우주 떡볶이 11000원(2인분 기준)
·2인 세트 17000원
·3인 세트 24500원(피타고라스 삼각 철판), 25000원(버뮤다 삼각 철판)
[사진 ⓒ 오펀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