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오타쿠와 사귀어도 좋은 점이 있을까?
한국과 일본의 아이돌 팬들이 각각 연애 경험담을 통해 이에 대한 장단점을 공개했다.
30일 일본 매체 '마이나비뉴스'가 남녀 아이돌 오타쿠 100명에 대해 벌인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자신도 아이돌을 좋아하게 된다
"그 아이돌에 대해 잘 알게 된다"(30세 남성)
"쟈니스 오타쿠와 사귀었더니, 쟈니스를 좋아하게 됐다. 나쁜 점은 이벤트에서 줄을 서 있게 시키더라는 것"(28세 남성)
2.자신의 취미도 이해시킬 수 있다
"여친이, 남자 아이돌들을 엄청 따라 다니며 돈도 펑펑 쓰더라. 대신 내 취미도 관대하게 받아들여준 점은 좋았다"(41세 남성)
"나도 만화 오타쿠인데 서로의 취미를 방해하지 않아 좋았다"(26세 여성)
3.의외로 재미있다
"걸그룹(SKE48_ 오타쿠와 사귀었다. 멤버 탈퇴 소식을 진심으로 슬퍼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36세 여성)
"걸그룹(모모이로 클로버) 오타쿠와 사귀었다. 라이브 중에 구호를 완벽히 외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다만 아이돌에 돈을 너무 쓰는 모습은 좀…"(28세 여성)
4.함께 즐길 수 있다
"콘서트에 가지 않는 방콕족이었는데, 일반적인 콘서트에서 노래를 듣는 건 좋았다. 데이트 약속보다 아이돌 이벤트를 우선시 하는 것은 싫었다"(25세 여성)
"남자인데 남자 아이돌(쟈니즈) 오타쿠였다. 나도 쟈니즈를 좋아해서 함께 콘서트를 가서 좋았다"(37세 여성)
"걸그룹(NMB48) 팬인 소년과 사귀었다. 노래방에서 노래를 함께 할 때 나름 즐거웠다"(26세 여성)
5.빛이 난다
"팬미팅이나 콘서트는 꼭 참석하더라. 눈빛부터 달랐다"(27세 여성)
"본인이 항상 즐거워하니 좋지 않나. 나빴던 적은 없다"(34세 여성)
이에 대해 오펀 독자 '싱지 the GOZA(트위터 @tldw)'는 한국판 '아이돌 덕후와 사귀면 좋은점'을 제보했다.
1. 덕질하고 공방 뛰고 굿즈로 돈쓰고 하려면 바람 같은 거 필 시간도 돈도 없음
2. 애인이 여자아이돌/남자아이돌 보고 헉헉거려도 전혀 상관하지 않음
3. 오히려 애인이 좋아하는 아이돌 나올 때 같이 공방 데려가줌 (경험담)
결론적으로 애인이 아이돌 덕후임을 인정만 한다면 오히려 편하게 만날 수 있는 면도 많다. 특히 '바람을 피울 여유가 없다'는 것은 날카로운 지적이었다.
아이돌 덕후끼리의 만남도 추천할만 하다. 그러나 덕후 애인이 자신의 노하우를 활용해 자신 또한 아이돌 덕후로 '입덕'시킬 우려도 있으니 주의하자.
*오타쿠 : 일본어로 '댁'이라는 뜻의 2인칭 대명사, 특정 분야에 집착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쓰임. 국내에서는 '오덕'이라는 말로 변화
[사진 = '비아이지 팬미팅 현장', '2014 레이스 스타트 시즌2 아시아 투어' 팬미팅 현장 ⓒ 와이트리미디어, 얼반웍스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