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이 급소 부상당한 이둘희에 욕을 했다?…로드FC "법적 대응할 수도"
이둘희의 급소 부상 여파가 엉뚱한 곳으로 번졌다.
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FC 019' 대회 메인이벤트 후쿠다 리키와의 미들급 경기에서 이둘희는 2라운드에 두 차례 후쿠다의 공격에 낭심을 맞고 쓰러졌다. 첫 번째에는 일어나 경기를 재개했지만, 두 번째 급소 가격 뒤에는 부상이 큰 탓에 경기를 포기,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과정에서 경기가 상당 시간 지체됐고, 이 때 관중석에 있던 박상민 로드FC 부대표가 "빨리 해"라고 말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를 통해 포착됐다.
10일 한 커뮤니티에는 "박상민 부대표가 이둘희 선수에게 욕설을 한 것이 아니냐"며 비난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고, 한 매체는 해당 내용을 기사화했다.
이에 대해 로드FC 측은 11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언론사에서 박상민 부대표가 부상을 입은 이둘희 선수에게 욕설이 섞인 말을 하는 등 인간 이하의 대우를 했다는 자극적인 기사를 최초 작성했다. 이후 기사는 무차별적으로 복제돼 노출됐다"며 "이러한 내용은 모두 허위이며, 평소 물심양면으로 국내 격투기계를 후원해온 박상민 부대표가 파렴치한 인간으로 낙인 찍혔고, 로드 FC 또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박상민 부대표를 음해하고 이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다는 생각에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로드 FC는 가능한 모든 법적 절차를 통해 허위 사실을 담은 기사를 작성하게 된 경위와 의도 등에 대해 해당 언론사 측에 확인하고자 한다. 만약 불순한 의도가 있었음이 확인되면 그에 상응하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최영기 고문변호사를 통해 로드FC측이 밝힌 입장 전문
로드FC 박상민 부대표 관련 허위기사 유포 건에 대하여 ROAD FC 019 대회를 관람해 주시고 관심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만큼 화려한 대회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12월에 있을 ROAD FC 020대회 역시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다만, 어제 경기 직후 결코 묵과할 수 없는 해프닝이 있었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H언론사에서 박상민 부대표가 부상을 입은 이둘희 선수에게 욕설이 섞인 말을 하는 등 인간이하의 대우를 했다는 자극적인 기사를 최초 작성했고, 해당 기사는 무차별적으로 복제되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기사의 내용은 허위(!)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에게 알려진 바처럼 박상민 부대표는 오랫동안 남몰래 수많은 기부와 선행을 해 온 분입니다.
특히 박상민 부대표는 과거 국내에서 격투기 대회가 처음 시작될 당시부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선수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어 선수들에게는 큰 형님과 같은 그런 분입니다. 이는 그동안 박상민 부대표가 행했던 수많은 선행을 하나하나 언급하지 않더라도, 많은 선수들이 이구동성으로 박상민 부대표에게 존경의 말을 전하고 있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실상이 이러함에도 한 언론사의 몰지각한 행태로 인하여 박상민 부대표는 파렴치한 인간으로 낙인 찍혔고, ROAD FC 역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간 ROAD FC와 관련하여 수많은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황당한 음해가 있기도 하였으나 ROAD FC 측은 특별한 대응 없이 넘어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격투기계에 순전히 선의만을 베풀어 온 박상민 부대표마저 음해하고, 이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다는 생각에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금번 박상민 부대표 관련 기사는 MLB파크라는 커뮤니티의 한 게시글(아래 첨부하였습니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H언론사는 MLB파크의 해당 글을 인용하여 다음미디어 기준으로 2014년 11월 10일 4시 23분에 박상민부대표가 이둘희 선수에게 욕설을 하고 인간 이하의 대우를 했다는 취지의 자극적인 기사를 최초로 올렸습니다(기사에서 언급된 욕은 전혀 없었다는 것은 중계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 17분 48초 확인
http://live.sports.media.daum.net/video/roadfc/105986/106378 그리고 이후 H언론사는 2시간 동안 14개의 동일한 기사를 올렸습니다. 기사를 확인한 직후 기사를 작성한 기자를 확인하고 싶었으나 기자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현재 H언론사는 해당 기사를 모두 삭제한 상태입니다(ROAD에서 삭제 요청을 따로 하지 않았으니 자진해서 삭제 한 것이겠지요)
ROAD FC는 가능한 모든 법적 절차를 통해 허위 사실을 담은 기사를 작성하게 된 경위와 의도, 2시간 만에 동일한 허위 기사를 14회나 올린 이유를 H언론사 측에 확인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만약 불순한 의도가 있었음이 확인되면 그에 상응하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고자 합니다.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허위 사실을 담은 기사를 2시간 동안 14개나 올렸다는 점에서 H언론사의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설혹 어떠한 불순한 의도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사실관계를 전혀 확인하지 않고 허위 기사를 올린 것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 이번 일을 딛고 ROAD FC가 그리고 한국 종합격투기가 한 단계 성숙해지기를 바랍니다.
[사진 = 박상민, 이둘희 ⓒ XTM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