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의 변명이 아니다. 축구선수의 변명이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가 우루과이 대표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즈(27, FC바르셀로나)의 자서전 일부를 공개했다. 수아레즈는 축구 경기에서 종종 상대 선수를 깨물어 화제에 올랐던 인물.
특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와 경기 중 키엘리니를 깨문 사건은 전 세계에 생중계되어 제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덕분에 세계 네티즌들에게 '뱀파이어'라는 칭호를 얻기도.
그가 자서전에서 이런 변명을 하게 된 이유는 FIFA(국제축구연맹)의 중징계 때문이었다. 당시 월드컵에서 사건이 벌어진 후 FIFA는 수아레즈에게 4개월 간 축구 경기 출전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수아레즈는 "깨무는 게 무서워 보일지 몰라도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며 "타이슨('핵이빨'로 불리는 권투선수) 정도는 아니었다"고 변명했다. 자신이 깨물기는 했지만, 그리 심한 편은 아니었다는 주장.
그래도 그는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수아레즈는 "모두가 나를 범죄자 취급했다"고 토로했지만 "내 잘못이다. 세 번이나 그런 행동을 했다"며 자기 자신을 반성하는 태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