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잘 것 없는 국민의 목소리, 귀 기울여 주십시오"
아파트 난방비 비리와 관련해 이웃들에게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당한 배우 김부선(53)이 장문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부선이 제기한 아파트 난방비 비리 사건 수사 결과 경찰은 16일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해당 입주민들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열량계가 고장 난 가구에 대해 난방비를 제대로 부과하고 징수하지 않은 혐의로 아파트 전직 관리소장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에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일부 주민이 김부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부선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언론인 여러분께!'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통해 "내가 제기했던 난방비 문제는 사실로 확인됐다. 경찰이 수사 결과 역대 관리소장 3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나머지는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범죄사실을 입증하지 못했을 뿐이다. 죄는 크고 명백하게 드러났지만, 그 죄를 구체적으로 누가 지었는지 특정하지 못한 것일 뿐이다. 따라서 제가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주장은 논리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 무혐의를 받았다고 자성하지 않고 무리한 행동할 경우가 아니다. 민주사회에서 고수할 자유가 있으나, 그 고소가 법적으로 타당하지 않을 경우 무고죄로 더 큰 처벌을 받게 됨을 아셔야 한다"고 반문했다.
이어 경찰이 풀지 못한 사실을 밝혀 달라며 언론 및 검찰, 국회에 전 사회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사진 ⓒ 김부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