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수준의 동영상과 사진을 인터넷에 게재해 물의를 빚은 픽업 아티스트 줄리안 블랑(스위스 태생으로 미국을 중심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이 미국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픽업아티스트란 여성을 유혹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전문가를 일컫는 말이다.
그는 최근 미국 CNN의 토크쇼에 출연했다.
사회자가 "세계에서 가장 미움 받고 있는 남자"라고 자신을 소개하자 줄리안 블랑은 "먼저 내가 상처 드린 분들께 사과하고 싶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강연 등에서 했던 여성 멸시 발언에 대해 "확실히 심한 유머라고 생각한다. 농담이었다"라고 해명했다.
▲CNN 방송 출연 영상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재미 있다고 생각했지만, 잘못이었다. 정말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줄리안 블랑의 성추행을 보도하는 영상(TomoNews US)
다만 "여성의 목을 조르는 사진은 유머 중 하나일 뿐이다. 전후 관계가 누락된 채 유포돼 오해를 샀다"고 변명했으며 "강연은 계속 하고 싶다"고 밝혀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한편 줄리안 블랑은 앞서 여성들을 목 졸라 제압하는 방법을 인터넷 상에 소개하는가 하면, 유투브에 일본 현지의 불특정 다수 여성들의 머리를 잡아 누른 뒤 자신의 특정 부위로 들이미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적어도 도쿄에서 백인 남성이라면 당신이 원하는 것은 다 할 수 있다"며 인종 차별적 발언과 행동도 했다.
12월 초 한국에 입국해 강연을 할 예정으로, 그의 활동을 감시 중인 해외 시민단체 'Dusruptive Voices(혁신적인 목소리)'는 청원 사이트 'Change.org' 등을 통해 그의 한국 입국을 금지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이미 캐나다 호주 등에서 강연 계획이 들통 나 입국을 거부당한 바 있다. 영국과 일본에서도 그의 입국 금지령을 요구하는 시민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 ⓒ 유투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