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낸시 랭 화보는 잡지 커버는 발랄한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장식한 반면, 잡지 속 화보엔 수갑, 밧줄 등이 등장하는 강렬한 SM(사도마조히즘) 콘셉트를 담았다. 이번 화보에서 낸시 랭은 모델뿐 아니라 비주얼 디렉터로 활약하며 과감한 감각을 뽐냈다.
낸시 랭은 파격적인 콘셉트의 이번 화보를 위해 블랙 '본디지룩' 란제리를 입고 쇠사슬, 수갑, 밧줄에 묶인 여자의 모습 등을 연기해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함께 촬영한 스태프들과 남자 모델 역시 그녀의 프로다움에 감탄했다. 화보 촬영 후 낸시 랭은 "S보다는 M 성향에 가까워서 잘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낸시 랭은 이어진 인터뷰에서 "여성의 S적 측면은 이미 다른 패션지에서 많이 다루지 않았나. MAXIM에서 제안한 화보 콘셉트는, 세 보이는 내 기존 이미지와 오히려 반대로 연출하여 남자들로 하여금 나를 망가뜨리고 있다는 쾌감을 주자는 것이었다. 그 아이디어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히며 이번 화보 작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낸시 랭은 인터뷰에서, "예술가와 연예인의 차이는 거의 없다. 미술은 좀 더 고급화된 엔터테인먼트다"라고 밝혔고, 덧붙여 "내 작품에 욕을 해줘서 감사하다. 뭔가를 창조해내려고 하는 사람들한텐 무관심이 제일 치명적이다"라고 답하며 '팝 아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낸시 랭은 현재 각종 전시와 방송 활동으로 활발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크리스마스 에디션으로 발간된 MAXIM 12월호에서는 이외에도 시니컬한 하이 개그의 거장 ‘개그맨 최양락’, 기타리스트 조정치 등과의 인터뷰 등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