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나 언론에서 MSG의 독성에 관한 보고를 다루는 것은 금기시 되고 있으며, 기사를 쓰면 맹렬한 압박이 걸려온다"
한 식품저널리스트의 고백이다.
아미노산 성분 중 하나인 글루타민산은 인간이 느끼는 맛의 성분이기 때문에 조미료로 흔히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건강에 유해한가의 논란은 항상 끊이지 않았다.
23일 일본 매체 하버 비즈니스 온라인은 "화학 조미료(L-글루타민산나트륨·일명 MSG)가 편두통과 녹내장을 일으킬 수 있다"며 그 유해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 근거는 두 가지다.
첫째, 2006년 미국국립의학도서관과 미국국립보건원이 운영하는 건강 정보 사이트 'The Medlineplus Medical Encyclopedia'는 글루타민산 나트륨을 포함한 식품을 편두통을 일으키는 물질로 규정했다는 것이다.
"글루타민산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물질로 신경 절달 물질로서 뇌에도 작용하기 때문에 원인 불명의 편두통에 시달리는 젊은 사람은 식품 구매시 MSG 포함 여부에 주의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둘째, 2002년 히로사키 대학 의학부의 연구팀이 동물 실험(쥐) 결과 발표한 '고농도의 글루타민산은 녹내장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다.
히로사키 대학 의학부는 당시 녹내장 환자에서 유리체 중 글루타민산 수준이 상승한 것을 발견하고 실험을 시작했다. 반년에 거쳐 진행된 실험 결과 "다량의 글루타민산을 포함한 식사를 먹으면 유리체 안의 글루타민산 농도가 높아져 망막 세포가 파괴될 수도 있다. 구미권보다 일본에서 녹내장 발병률이 높은 것은, 글루타민산의 섭취량이 높은 것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고찰했다.
녹내장은 '눈의 성인병'이라고도 할 수 있는 병으로 일본에서 최대 실명 원인이 되고 있다.
해당 기사를 게재한 식품저널리스트는 "TV에서 MSG의 독성에 관한 보고를 다루는 것은 금기시 되고 있으며, 언론의 경우 광고부를 통해 맹렬한 압박이 걸려온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이 저널리스트는 "헐값에 수고를 들이지 않고 '맛'을 즐길 수 있는 MSG는 매우 편리한 조미료이다. 일상생활에서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가능한 '화학조미료 무첨가'인 것을 선택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 ⓒ 오펀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