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경비원이 분신해 숨진 어느 아파트의 계약 해고 통보를 놓고 사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25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의 경비원 78명을 포함해 기관 정비사 등 노동자 100여명은 19~20일, 올해 말 해고될 것이라는 해고 예고 통보를 받았다.
이 아파트에서는 경비원A씨가 지난달 7일 주차장에서 분신해 한 달 만인 이번 달 7일 숨을 거두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료 경비원들은 주민이 A씨를 심하게 모욕해 벌어진 일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번 해고 예고 통보에 대해 경비원 측과 아파트 입주민 측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비원들이 소속된 민주노총 서울 일반노조는 "분신 사건이 아파트 이미지를 훼손시켰다고 간주하고 입주자 대표회의가 저지르는 일종의 보복"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는 "경비원들을 해고하겠다거나 용역 업체를 바꾸겠다는 결정을 내린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사진 ⓒ SBS 보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