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개월된 아기가 엄마의 손에 냉동실에서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대법원 2부는 생후 1개월된 영아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A양(19)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런 비극적인 사건의 원인에는 A양의 육아 스트레스에 있었다. 그녀는 올해 초 남자친구 B씨(20)와 성관계 후 아이를 낳았지만, 부모의 곱지않은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됐다. 이 때부터 자신의 아이를 죽이기로 마음먹었던 것.

결국 두 사람은 아이를 살해했다. A양이 망을 보는 동안 B씨가 아이를 냉장고 냉동실에 넣어버린 것. 그들은 밖에서 술을 마시고 왔다가 냉동실 속 아이가 아직 울고 있자 목을 조른 후 다시 냉동실에 감금, 이후 노래방에 가서 유흥을 즐기는 잔혹함도 드러냈다.

아이가 사망하자 이들은 시신을 배낭에 담아 부산으로 간 다음, 버스터미널 부근 자전거도로 배수구에 버렸다. 이후 한 달 동안 두 사람은 도피생활을 해왔지만, 결국 붙잡혀 구속기소됐다.

재판부는 1심에서 "정상을 참작해도 엄벌에 처할 수 밖에 없다"며 소년범이었던 A양에게 징역 5년, B씨에게는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이후 B씨는 상고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고, A양은 대법원까지 갔지만 감형을 받지 못한 채 그대로 징역 5년을 받아들여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