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건복지부가 게재한 '피임은 셀프' 홍보 포스터가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포스터에는 '다 맡기더라도 피임까지 맡기진 마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연인으로 보이는 남녀의 사진이 등장한다.
사진 속 남자는 여자의 것으로 보이는 쇼핑백과 핸드백을 들고 여자의 '짐꾼'을 자처하고 있는 모습. 여자는 남자의 팔짱을 낀 채 뒤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남녀를 한꺼번에 비하하는 광고(루리웹 ID: zun***"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물론 포스터 하단 구석에는 작은 글씨로 '피임은 셀프입니다. 피임은 남자 혹은 여자만의 의무가 아닙니다. 함께 신경써야 할 소중한 약속입니다' 납득할 만한 캠페인 문구가 실렸다. 하지만 자극적인 전달을 위해 남녀 모두를 비하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남성 네티즌이 많은 한 커뮤니티에서는 "남자를 짐꾼 노예로 표현한 사진이다(ID: bugc***)", "의도 자체는 바람직한지 몰라도, 그 것을 포장하는 표현이 저급하다. '물은 셀프입니다'도 아니고 피임을 셀프라고 할 만큼 가볍게 던지듯 얘기할 테마는 아닌 것 같다. 거기다 힘들어하는 남자의 뒷모습은 뭔가(ID 'arpe****')"라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여성 네티즌이 많은 커뮤니티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근래 본 포스터 중 가장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ID 'swhe****'), '피임도 셀프니까 성관계도 셀프로 하면 되겠어요(닉네임 '아**'), "여자 욕먹이려고 작정한 듯(ID '8m***'), "여자를 무뇌녀로 몰아가는 듯한 포스터(ID 'karas13')"등이다.
현재 보건복지부측은 해당 포스터를 인터넷 상에서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보건복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