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후지TV의 아침방송 '도쿠다네(とくダネ)'는 '대한항공 여성부사장이 격노, 기내 서비스에 불만 품어 출발 늦어져'라는 주제로 이번 사태에 대해 설명했다.
이 방송은 이번 사태의 상황을 만화로 재구성해 설명했다.
패널에 표시된 만화에는 '땅콩 간식'이 조 부사장에게 봉지 째 제공된 모습과, 규정상 그릇에 담겨져 나왔어야 한다는 점이 자세히 그려졌다.
또한 조 부사장이 서비스를 담당한 승무원에게 잘못을 지적하고, 사무장에게 규정집이 담긴 태블릿PC를 가져오라고 한 뒤 '잘 조작하지 못하자', "비행기에서 내리세요"라며 호통을 치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마지막 컷에는 비행기가 회항해 게이트로 이동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소식을 전하던 출연진들은 쓴 웃음을 짓고 말았다.
이번 사태에 대해 요미우리신문·산케이 신문 등 일본 주요 매체들도 속보를 통해 이번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고 있다. 야후 재팬은 이번 회항 사건 기사를 국제 부문 주요 뉴스 중 하나로 편집했다. 뉴스앱 스마트뉴스는 이번 사건을 1면 주요 기사로 전하고 있다.
한편 세계일보는 지난 5일 조현아(40)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륙을 앞둔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에서 서비스가 마음에 안 든다며 수석 스튜어디스(사무장)를 공항에 내리도록 요구해 활주로로 향하던 비행기가 탑승 게이트로 방향을 돌렸다고 보도했다. 스튜어디스가 자신에게 견과류 간식을 봉지 째 건넸다는 이유로 스튜어디스를 질책한 뒤 사무장을 불러 규정에 대해 질문하며 언쟁을 벌였다는 것. 결국 항공기는 기수를 돌려 사무장을 공항에 내려놓은 뒤 출발했으며, 이 때문에 출발 시간이 20여분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8일 "비상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기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승무원을 하기시킨 점은 지나친 행동이었으며, 이로 인해 승객 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드린다. 다만 당시 항공기는 탑승교로부터 10m도 이동하지 않은 상태로, 항공기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은 기내 서비스 담당 임원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 ⓒ 후지TV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