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측이 YTN의 보도를 방해하는 장면이 생방송으로 전해졌다.
9일 오전 10시 22분께 YTN '뉴스정석'은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물이 새고 있어 긴급 보수에 들어갔다"고 속보로 보도했다.
진행자 정찬배 앵커는 제2롯데월드 앞에 나가 있는 김경수 기자에게 상황을 물었다.
김 기자는 롯데월드 몰 앞에서 "메인 수조 옆을 지나는 수중 터널 콘리트벽 쪽에 약 7cm 정도의 균열이 발생했다. 균열 정도는 당장 위험한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약해진 콘크리트가 수압을 버티지 못하고 최악의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앵커와의 문답이 3차례 가량 이어지던 도중 제2롯데월드 측 보안요원으로 보이는 인물들이 취재를 방해했고, 이 장면은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이들은 "찍으시면 안돼요"라며 보도진과 실랑이를 벌이더니, 카메라 앞을 가로막고 나서 "허가증을 받고 방송을 하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찬배 앵커 또한 "우리가 사실이 아닌 것을 방송하는 것도 아닌데 왜 방송을 못하게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게 뭐 이리 숨길 일입니까"라며 답답해했다.
이어 "개장한지 두 달도 채 안된 곳이며 게다가 수족관이다. 물이 터지면 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장 취재 기자에게 보도를 계속 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보안 요원들이 취재를 계속 막자 "취재를 막지 말고 터진 수족관을 막아야죠"라고 일침했다.
[사진 ⓒ 해당 보도 상황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