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맛있는 '달콤한 감자칩'은 누구일까.
해태제과 '허니버터칩', 가루비 '행복버터포테토칩(이하 행복버터칩)', 농심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이하 허니머스타드)'. 묘하게 서로 간에 원조 논란이 얽혀 있는 달콤한 감자칩 3종을 비교해, 이 중 최고로 맛있는 제품을 꼽아 본다.
1.'입소문 끝판왕' 허니버터칩
출시시기 : 2014년 8월
제조사 : 해태가루비(해태제과와 가루비가 2011년 6월 설립한 합작 빕인)
주요 시즈닝 재료 : 버터, 꿀, 파슬리
용량/가격 : 60g/1500원
접근성 : 재고 부족으로 품귀 현상
향(★★★★☆): 강한 버터향과 은은한 고소한 향
질감(★★☆☆☆): 얇은 감자칩에 버터가 배어 있어 바삭바삭함이 다소 떨어짐
맛(★★★★☆): 일반적인 감자칩에, 강한 버터향과 단 맛이 가미.
오펀 코멘트 - 버터의 향과 맛이 강한 갑자칩이다. 일반적인 짭짤한 감자칩의 맛을 유지하면서 버터와 단 맛을 한 데 어우린 것이 특징. 이 부분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동시에 작용한다. 첫 맛은 깔끔(혹은 산뜻)하지만, 먹을수록 각각의 맛이 따로 놀고 점점 물린다는 느낌을 받는다. 얇은 감자칩에 버터를 많이 입혀 질감이 다소 눅눅하고 덜 바삭바삭한 것도 단점이다.
2.'원조의 품격' 행복버터칩
출시시기 : 2010년 12월
제조사 : 가루비
용량/가격 : 111g/204엔(약 1870원)
접근성 : 구매 대행으로 구입 가능(12월 24일 현재)
시즈닝 재료 : 버터, 벌꿀, 파슬리, 마스카르포네 치즈(초기 제품은 레몬 또는 사우어 크림 사용)
향: (★★★★★) : 버터와 마스카포르네가 조화를 이루는 은은한 향
질감: (★★★★☆) : 칩 두께는 얇은 편이나 식감은 바삭바삭
맛: (★★★★★) : 시즈닝 재료들이 잘 조화됐고 물리지 않는 맛. 흡 잡을 곳이 없다.
오펀 코멘트 - 일단 '허니버터칩'과는 맛과 향 모두 다르다. 버터와 마스카르포네 향이 은은한 듯 강하게 섞여서 난다. 짠 맛을 억제시키고 감칠맛을 강조해 버터와 마스카포르네의 맛을 전면에 내세웠다. 질감 또한 바삭바삭하다. 맛의 완성도가 높으며 한 봉지를 다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3.'허니버터칩 대항마'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출시시기 : 2014년 12월
제조사 : 농심
용량/가격 : 85g/2400원
접근성 : 온·오프라인 모두 구매 가능
시즈닝 재료 : 벌꿀, 머스타드, 파슬리
향: (★☆☆☆☆) : 알싸한 머스타드 향이 강하게 다가온다.
질감: (★★★★☆) : 칩의 질은 뛰어나나, 시즈닝 느낌에 비해 다소 두껍다는 느낌.
맛: (★★★☆☆) : 개성이 뚜렷하다기 보다 무난한 맛. 오래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오펀 코멘트 - 머스타드의 향과 맛이 강한 제품. 수미칩 시리즈 특유의 두텁고 강한 질감이 달콤한 맛에 비해 다소 무겁게 느껴진다. 머스타드의 알싸한 맛이 의외로 물리지 않고 중독성이 있다.
■ 총평
세 제품은 '달콤한 감자칩'으로 묶여서 언급되었지만, 실제로 맛이나 성분이 다른 별개의 제품들이다.
'행복버터칩'은 향과 맛, 제품 완성도에서 단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굳이 뽑자면 MSG와 감미료가 들어갔다는 점 정도.
'허니버터칩'은 '행복버터칩'의 향과 풍미를 살리면서 MSG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역시 제품 완성도가 높다. 다만 먹을수록 점점 물리며 감자칩 질감이 눅눅한 점은 아쉽다.
아류 논란이 있었던 '허니머스타드칩'은 우선 위의 두 제품과는 성향이 많이 다른 제품이다. 맛도 무난하지만 제품 자체의 개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사진 ⓒ 오펀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