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으로 번스(햄버거빵)을? 화제의 버거 레시피가 제품으로 등장했다.
춘천 치킨 립 버거·우엉버거·한우스테이크 버거·불타는 오징어버거 등 수많은 괴작을 내놓았던 롯데리아에서 간만에 도전 정신을 불태운 메뉴, 라면버거다.
호밀빵 웰빙버거, 호밀빵 새우버거, 델리파우치, 우엉버거, BB버거, 영버거, IMF버거, 크랩버거, 춘천 치킨 립 버거, 청양 고추 버거, 구운 통마늘 버거, 허브돈까스버거, 새우라이스버거, 김치야채라이스버거, 베이컨치즈버거, 메가빅파프리카, 크레페, 아보카도통새우버거, 돈까스버거, 한우스테이크버거, 레드 앤 화이트버거, 빅 비프 버거, 辛리브샌드, 불타는 오징어버거, 한우 주니어 버거, 불새버거, 텐더그릴치킨버거…(출처 위키피디아)
롯데리아의 도전사에 한 획을 그은 이번 '라면버거'. 그 참신성과 제품의 완성도를 평가해 본다.
첫 인상은 '무척 작다'. 라면 번스의 지름은 7.5cm에 약간 못 미치고, 패티 지름은 8cm가 약간 못되는 길이다. 제품을 잡으면 노트북용 미니 마우스를 손에 쥐는 느낌이 든다.
제품의 완성도는 만족스럽다. 번스, 양념, 페티, 야채 등 모든 재료들이 조화롭다.
라면 번스는 겉으로 보기에 약간 불어 있는 듯 보이나, 실제로는 무척 쫄깃하다. 겉 부분은 바삭바삭하게 조리되었으며, 안쪽은 적절히 부드럽다. 우려와 달리 잘 풀어지지 않고 느끼하지도 않다.
앙념 맛 또한 라면 번스 못지않게 놀랍다. 할라피뇨(멕시코 고추)를 사용했다는 소스가, 먹고나서 한참 동안 속이 얼얼할 만큼 맵다. 매운 가운데 달콤한 맛이 살짝 가미됐지만, 매운 느낌이 강하다. 양파와 양배추가 적절히 곁들여져 매운 양념과 조화를 이뤘다.
닭고기를 사용한 패티는 다소 퍽퍽하지만, 그만큼 담백한 느낌. 두툼하면서 씹는 느낌이 강한 페티가 라면 번스와 매운 양념을 잘 받쳐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특이하면서 맛있다. 다만 가격에 비해 양이 무척 적다. 완성도는 높지만 떨어지는 가성비 때문에 마니아적인 제품으로 남지 않을까?
주문 시 5분 정도의 조리시간 소요되며,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은 우유를 준비할 것을 추천한다.
라면버거는 6일부터 초도 물량 50만개가 소진될 때까지 한정 판매되며, 가격은 단품 3,400원·세트 5,400원이다.
[사진 ⓒ 오펀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