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경제는 서울시 도로계획과 관계자의 말을 빌어 "박원순 서울시장과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 대사가 지난달 돌담길 개방에 구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대사관 측은 이르면 이달께 보안 문제 등에 대한 실무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번에 개방이 추진되는 것은 영국 대사관 정문에서 후문에 이르는 190m 구간.
1884년 이곳에 주한 영국 총영사관(현 대사관)이 들어선 뒤 덕수궁 돌담길 중 90m가 영국 대사관 부지에 속해 출입이 금지됐다. 또한 대사관이 돌담길 100m 구간의 도로를 점용하고 있었다.
주변에 서울시립 미술관과 서울역사박물관이 있어 문화 산책을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연인들이 걷기에 더 없이 좋은 분위기지만, 길이 가정법원으로 이어진다며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가면 이혼한다'는 속설도 있다.
[사진 ⓒ 국토해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