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바비킴(42·김도균)의 기내 난동이 공항 출입국 관리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12일 조선일보는 대한항공과 인천공항,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등을 인용해 "바비킴이 당초 예약했던 비즈니스석에 앉게 된 것은 인천공항 대한항공 카운터 직원이 바비킴(영문 이름 'KIM ROBERT DO KYUN')과 다른 승객(영문 이름 'KIM ROBERT')의 영문 이름을 착각해서 잘못된 탑승권을 주었기 때문이다"며 "바비킴이 여권 표기와 다른 이름의 탑승권을 갖고 인천공항 출국장 보안검색대와 법무부 출국심사대, 탑승구를 거치는 과정에서 아무도 탑승권과 출국 승객의 본인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대한항공은 바비킴과 이름이 비슷한 승객이 온 뒤에야 문제를 파악했지만,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고, 만석인 이코노미석에서 한 자리를 더 만들기 위해 한 여성 승객의 좌석을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일은 항공사의 실수가 공항 출입국 관리의 허술함까지 드러낸 황당한 경우였다. 바비킴이 기내에서 난동을 피우는 탓에 이러한 실수도 드러나게 됐다.
한편 7일 오후 바비킴은 미국으로 가는 대한항공 KE023편 비행기 안에서 난동을 부려 현지 공항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바비킴은 비행기가 출발한 뒤 5시간쯤 지난 후부터 술에 취해 고성을 지르는 등 1시간가량 난동을 부렸다.
이에 대해 바비킴의 소속사 오스카이엔티 측은 "물의를 일으켜 이유 불문 사과 드린다"며 "당시 대한항공 발권의 문제로 기내에서 제공한 와인을 마시고 불미스러운 일들이 벌어졌다.본인의 마일리지 포인트를 이용해서 처음부터 비즈니스 석을 예약을 했으나 대한항공 발권의 문제로 이코노미 석으로 티켓이 바뀌었다. 대한항공 측에 지속적으로 티켓 문제에 대해 컴플레인 했으나 항공사 직원들은 비즈니스 석이 비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좌석을 원래대로 교체해 주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 오스카이엔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