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늦은 밤 게재된 네이버 웹툰 '이말년 서유기'에서는 손오공과 동해 용왕의 셋째 아들 '옥룡'의 결투 내용이 그려졌다.
고막을 파고드는 삼장법사의 반야심경 공격에 쓰러졌던 옥룡은 최후의 병기 '슈퍼용왕로봇'을 소환해 조종석에 도킹(결합)했다
그런데 조종석 위치가 고간인데다, 옥룡의 얼굴이 그 곳으로 튀어나와 덜렁 거리는 보기 민망한 상황이 연출됐다.
과거 우마왕이 고간에서 제3의 팔을 무한 재생해 발사한다는 설정의 '고간포'로 네이버 웹툰 담당자에게 경고를 받은 바 있던 이말년은 "잠깐만요, 담당자님. 과학적인 이유로 조정석 위치를 선정했으니 경고는 걱정마라!"는 구실을 붙였다.
이말년은 "조종석이 머리나 몸통에 위치할 경우 파일럿이 심한 멀미를 하게 되지만, 팬티 위치에 조정석이 있으면 쾌적한 조종 환경이 보장되어 근무효율이 상승, 사회적으로도 굉장히 유익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 술 더 떠 '팬티 조종석'이 "근무효율을 상승시켜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적을 처치함으로써 로봇 가동에 쓰는 연료를 절약, 로봇운영 가구의 살림이 나아짐으로써 증세 없는 복지 창조 경제 실현이 가능하다"며 '박근혜 정부'를 직접 언급, 정시·시사 영역까지 건드렸다.
슈퍼용왕로봇은 '창조경제 킥', '창조경제 싸대기', '창조경제 자이언트붐'을 연달아 시전하며 손오공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게다가 '창조경제 브레쓰'라는 기술로 손오공에게 정체 불명의 물을 쏘아대더니 회심의 미소를 지어, 물의 정체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도록 했다.
[사진 ⓒ 네이버 웹툰 '이말년 서유기' 59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