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한 대학 캠퍼스 내에서 알몸을 드러낸 강사가 사직했다.
일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도쿄 다이쇼 대학에서 컴퓨터를 가르치던 시간 강사 A씨(55세·남)은 지난 8일 오후 3시 경 캠퍼스 내에서 갑자기 옷을 벗었다.
현장을 목격한 대학교 직원 및 학생 등의 증언에 따르면, A씨가 알몸으로 발견된 것은 캠퍼스의 한 건물 내 옥상 및 건물 사이 지상 등이다.
A씨는 동거 중인 동 대학교 여학생(21)과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여학생이 '내가 믿게 하려면 여기서 알몸이 되라'고 하자 A씨는 그 말을 행동에 옮겼다.
옷을 벗은 A씨는 알몸인 채로 그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독신으로 지내오던 A씨는 반년 전부터 여대생과 부모의 동의하에 동거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녀가 감정적으로 돌발적인 행동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고, A씨는 그에 따라왔다.
그의 강의를 듣던 학생들은 "상당히 좋은 선생님이었다. 몇 번이나 같은 질문을 해도 화 내지 않고 끝까지 가르쳐주었다"고 말했다.
다이쇼 대학 측은 10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해당 강사의 행위 동기에는 동정할 점이 있다. 그러나 사회인으로서 분별 있는 행동을 했어야 하며, 이러한 행위에 책임을 지워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아 사표를 수리했다. 앞으로 진지한 반성을 바탕으로 학생 지도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학 측은 A씨가 남긴 말도 덧붙여 전했다. A씨는 사직서를 내며 학생들에게 "여러분은 자신이 신뢰하고 믿는 것을 관철시키길 바랍니다. 그 때는 약간의 냉정함도 잊지 않도록 하십시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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