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펀은 폴란드의 신생 벤처기업 '마우스박스(Mouse Box)'사에서 개발 중인 동명의 제품 '마우스박스'에 대해 보도했다.
마우스 안에 초소형 PC를 내장해 hdmi 케이블로 모니터에 연결만 하면 쓸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이다.
오펀의 보도 내용은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 퍼 날라지며 화제가 됐다. 처음에는 제품의 '참신성' 때문이었다.
그런데 정치적인 문제가 개입됐다. 마우스박스사의 홈페이지(mouse-box.com)가 국내에서 접속 불가능하도록 차단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이명박 전대통령을 비하하는 말 '쥐박이'와 회사명이 비슷해 벌어진 일 아니냐 의심했고, 이때부터 퍼 날라지는 수가 급증했다. 난데없이 오펀 보도 내용이 정치적 내용의 게시물들에 끼워져 수 차례 불펌됐다.
26일 '미디어오늘', 블로터닷넷' 등의 매체는 해당 사이트의 차단에 대해 "'해당 도메인이 과거 불법 도박 사이트로 이용되다가 평범한 IT업체로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측의 입장이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이트 도메인은 과거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로 운영되던 2012년 7월 당시 스포츠토토로부터 심의 신청이 들어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차단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측은 복수 매체에 "해당 사이트에 대한 차단 조치 해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 마우스박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