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에 '땅콩'이라니. 최고의 이슈 키워드 두 개를 결합한 그 맛이 궁금했다. 봉지를 까보지 않고는 베길 수 없었다.
'허니버터아몬드', '허니버터마카다미아' 귀하디 귀한 이름을 달고서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견과류 제품 2종을 오펀에서 체험했다.
2014년 식품업계 최대 트랜드인 '허니버터칩'과, '땅콩(마카다미아)'. 둘다 인터넷 또는 SNS 상에서 그 맛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판매량이 급증한 경우다. SNS 글, 인터넷 검색어가 음식 산업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그런데 두 제품을, 아니 두 개의 이슈 키워드를 섞으면 어떻게 될까?
1.허니버터 아몬드
솔직히 이슈를 노린 제품들에서 맛을 기대할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예상 밖이었다. 이 제품은 맛있다.
허니버터칩의 맛 스타일을 상당 부분 재현했다. 고소한 버터향이 느껴지는 것부터, 감칠맛 도는 단맛까지도 유사한 느낌이 든다. 아몬드에 입혀진 고소한 버터맛과 달콤한 꿀맛이 묘한 중독성이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이 제품이 일으킨 열풍이 마케팅 때문(?)만은 아닐 수도 있겠구나는 생각까지 들었다. 유명한 블루다이아몬드 아몬드의 제조사 제품답다고 느껴졌다.
2.허니버터 마카다미아
못 먹을 정도의 맛은 아니나 이름값은 못하는 제품이다.
우선 허니버터칩과는 다른 종류의 맛이다. 꿀 꽈배기, 맛동산 류의 단 맛이 느껴진다고 생각하면 비슷하겠다.
고급 견과류 마카다미아여서 그런지 이런 스타일과도 어느 정도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다만 버터향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비릿한 냄새가 식욕을 떨어뜨린다. 또한 용량대비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사진 ⓒ 오펀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