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들의 진로'라는 제목의 이 이미지 한장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문과/이과를 거쳐 대학을 들어가는 과정을 트리구조로 설명하는 그림인데, 모든 경우의 수가 마지막엔 '치킨집', '아사', 과로사' 등 3개의 암울한 결론을 내고 있는 도표.
이 도표는 작년 출간된 이원석의 <공부란 무엇인가? : 우리시대 공부의 일그러진 초상>이라는 책의 168쪽에 소개된 내용.
저자 이원석은 이 책을 통해 공부란 욕망 실현의 수단이 아니라 자기 수양의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김제동은 '선택'이라는 주제를 놓고 강연을 펼쳤는데, 패널로 참석한 송길영이 "한국 학생들한테 선택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 조롱하는 짤"이라며 이 도표를 소개했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잊어버린 채, 주어진 길 속에서의 '선택'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이 역설적인 그림 한장이 많은 사람들에게 진로에 대해 생각할 화두를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