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시작할 때는 안그런데 먹은 후에 짜장면 국물이 흥건하게 남아 있는 희한한 현상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이런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많다.
왜 그런걸까?
이유는, 침이 짜장면의 면발에 있는 녹말성분을 녹이기 때문.
짜장면 면발에 들어있는 녹말은 산이나 소화효소(아밀라아제)에 의해 가수분해되어 덱스트린이나 말토오스를 거쳐 D-클루코오스로 변한다. 이것이 짜장면을 먹고 한 후 흥건하게 남아있는 물의 정체.
따라서 침 속에 산이 많거나 소화효소가 많은 사람들일수록 짜장면을 먹고 난 후 물이 많아지는 현상을 보게된다.
반대로 물이 생기는 현상을 목격하지 못한 사람들도 많은데, 이유는 간단하다.
대부분 짜장면을 빨리 먹기 때문.
흘리는 침의 양보다 먹어치우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드물게는 침 속의 산성이 적거나 소화요소가 약해 물이 덜생기는 경우도 있다.
또는 짜장면을 안좋아하는 사람일수록 효소의 작용이 약해서 물이 덜생기는 경우도 있겠다.
참고로, 짜장면의 면발은 만든지 3분이 지나면 불기 시작한다. 따라서 배달시켜먹는 짜장면은 항상 맛이 없다. 이럴 때는 식초를 몇 방울 넣으면 면발이 살아난다.
역시 짜장면은 빨리 먹는게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