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선수가 장외홈런을 치고도 고개를 숙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삼성 경기에서 이승엽 선수는 8회초 삼성이 9:3으로 롯데를 앞서가는 가운데 타석에 올라 롯데 투수 조현우가 던진 볼을 때려 장외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이승엽은 기뻐하지 않고 고객을 숙인 채 묵묵히 러닝을 했다. 심지어 배트도 슬그머니 내려놓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의 이런 태도는 많은 관중들과 해설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상대투수와 상대팀에 대한 배려에서 나온 행동이었던 것.
이승엽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그냥 어린 선수 기 죽인 것 같아 미안했던 것 같다. 의도한 행동은 아니었는데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됐다"고 밝혔다.
그의 겸손한 언행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역시 이승엽"이라며 칭송을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