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여성들은 '그렇다'라고 대답하는 반면, 많은 남성들은 '어렵다'라고 생각한다.
왜 그럴까?
현재까지 이 질문에 대한 가장 그럴듯한 답은 '진화심리학'에 있다.
1.여자가 남자를 '그냥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이유
여성이 남성을 '그냥 친구'로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은 이렇다.
"이성을 친구로 유지할 경우 얻는 이득이 연인으로 발전할 때보다 더 크기 때문"
물론, 실제로 이렇게 직접 생각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건 진화를 통해 내재된 심리적 현상이다.
우정을 유지할 경우 얻는 이득과 연애를 할 경우 얻는 이득을 선택할 경우 여성은 무의식적으로 더 신중하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여성이 남성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생존과 번식을 위한 중요한 선택으로 보기 때문에 여성이 감당해야 할 부담을 덜어주는 남성을 선택하도록 발전했다고 본다.
이 부담을 덜어준다는 것은 요즘으로 따지면 '경제력'과 '헌신'이 되겠다.
그래서 여성은 오랜 진화의 과정을 통해 남성을 자연스럽게 '연인'과 '친구'로 분리할 수 있다.
따라서 여성은 특정 이성을 '친구'로 생각하는게 가능하다.
2.남자가 여자를 '그냥 친구'로만 생각하기 어려운 이유
진화심리학적 측면에서 남자가 이성친구를 '그냥 친구'라고 말한다면 이것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이 '친구'라는 단어 속에는 연인으로 발전할 잠재적인 가능성이 포함되어 있다. 적어도 '잠재적인 섹스'가 포함된다.
이것은 남성의 성욕이 여성보다 강하거나 동물적이기 때문이 아니다.
남성은 자신의 유전자를 확산시키기 위해 '번식'에 목표를 두고 진화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성은 여성에 대한 기본적인 본능은 '선택'보다는 '확산'에 있다.
따라서 남자가 여자친구를 '그냥 친구'로만 생각한다는 건 어렵다고 느끼는 것.
3.남녀 사이에 '친구'관계가 성립되는 조건
그렇다면, 남녀 사이에 '친구'관계는 근본적으로 불가능한걸까?
여성의 본능과 남성의 본능이 이렇다면, 둘 사이에 '친구'관계가 성립되는 건 대략 이런 이유다.
(1)연인으로 발전하는 것에 비해 우정을 유지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훨씬 더 크다.(또는 덜 위험하다)
(2)남성의 유전자 확산 욕망을 제어할만큼 여성의 매력도가 떨어진다.(반대도 성립)
이 두 가지 경우가 아니라면 어떤 의미로든 '친구'의 관계 속에는 잠재적인 연인으로 발전한 가능성이 포함되어 있다.
'친구'라는 단어 속에 잠재적인 '연인'의 관계를 내포하는 건 남녀 모두 동일하다. 단지 남자의 비율이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높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런 경험을 한다. 어느 날 친구로 친하게 지내던 남자(여자)에게 애인이 생긴다. 그 소식을 들은 후 왠지 기분이 우울하고 화도 난다. 그 후 친구의 관계는 조금씩 멀어진다...
결론적으로 여자는 남자와 친구가 될 수 있지만, 남자가 여자와 친구가 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