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그럴 것이 지하철 매점도 아니고 버젓이 지하철 열차 안에 정육점이 들어가 있고 여기서 삼겹살을 팔고 있다는 것이 쉽게 믿기지 않았던 것.
그러나 이는 사실로 밝혀졌다.
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7호선 청담역에 가면 정말로 고기를 파는 열차가 있다. 매주 화·수·목요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고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농산물도 판매하고 있다. 심지어 이 장터열차 운영은 2009년부터 시작했다고.
이 열차의 이름은 '5·6·7·8 장터열차'다.
지하철 5·6·7·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붙였다. 이 장터열차에는 전국 지자체와 도시철도공사가 협력해서 전국의 농축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직거래 장터이기 때문에 시중 가격보다 30% 정도 가량 싸다고 한다. 이 때문에 입소문이 여기저기 나서 줄을 서서 사러오기도 한다고.
따라서 한 때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지하철에서 삼겹살을 주웠다'며 화제가 됐었던 그 삼겹살은 바로 이 열차 매장에서 구매한 삼겹살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굉장한 아이디어다. 심지어 성공적이라니.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