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에 제출된 한 보고서 때문에 커피전문점들이 한차례 큰 홍역을 치루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이 식품의약품 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카페베네'가 프랜차이즈 카페 중 가장 적발 건수가 많았던 것.
지난 5년간(2011년1월 ~2015년 상반기) 커피전문점의 식품위생법 위반 적발 건수는 307건에 이르며 각 브랜드별로는 카페베네가 62건(20.2%)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많은 매체들이 국내 10대 커피 프랜차이즈 중 '카페베네가 가장 청결하지 않은 곳'이라는 오명을 씌웠다.
1.카페베네 62건(20.2%)
2.탐앤탐스커피 61건(19.9%)
3.엔젤리너스 56건(18.2%)
4.할리스커피 36건(11.7%)
5.이디야 31건(10.1%)
6.투썸플레이스 17건(5.5%)
7.파스쿠치 15건(4.9%)
8.스타벅스 11건(3.6%)
9.커피빈코리아 11건(3.6%)
10.커핀크루나루 7건(2.3%)
그러나 이는 잘못된 분석이다. 적발 건수는 당연히 프랜차이즈의 규모를 고려해 적발 비율로 계산해야 한다.
이에, 오펀이 매장수에 맞춰 적발 비율을 다시 계산해봤다.
1.탐앤탐스커피 매장수(447) 대비 적발비율 : 13.6%
2.할리스커피 매장수(444) 대비 적발비율 : 8.1%
3.카페베네 매장수(944) 대비 적발비율 : 6.5%
4.엔젤리너스 매장수(926) 대비 적발비율 : 6%
5.커핀크루나루 매장수(117) 대비 적발비율 : 6%
6.커피빈코리아 매장수(226) 대비 적발비율 : 4.9%
7.파스쿠치 매장수(401) 대비 적발비율 : 3.7%
8.투썸플레이스 매장수(567) 대비 적발비율 : 3%
9.이디야 매장수(1100) 대비 적발비율 : 2.8%
10.스타벅스 매장수(767) 대비 적발비율 : 1.4%
이같은 계산에 의하면 탐앤탐스커피가 가장 높은 식품위생법 위반 비율을 가진 곳으로 드러났다.
오명을 썼던 카페베네는 비록 6.5%라는 적발비율을 기록했지만, 타 커피프랜차이즈에 비해 아주 높은 비율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오히려 1위를 차지한 탐앤탐스가 정말 문제가 있어 보인다. 타 프랜차이즈에 비해 훨씬 높은 적발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적발 내용을 보면 실제 이들 커피 프랜차이즈가 정말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위생상의 문제'가 있는 지도 생각해볼 대목다.
적발 내용을 보면, '위생교육 미이수'가 81건으로 가장 많았고 '영업장 외 영업' 53건, '유통기한 위반' 27건, '이물 혼입' 23건으로 나타났다.
위생교육이 미진한 것은 분명 문제이긴 하지만 실제 위생 상의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 커피는 조리식품이 아니기 때문에 위생 교육 미비가 그토록 치명적인 것인지도 생각해볼 대목이다. 따라서 유통기간 위반과 이물혼합의 문제가 실제로 문제삼아야 할 대목인데 전체 커피프랜차이즈의 규모에 비해서는 상당히 적은 수치다.
참고로, 매장수는 집계자료마다 차이가 있어 실제 홈페이지에 올라가 있는 매장수를 기준으로 했다. (2015년 3월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