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 전 멤버 한승연이 소속사를 옮기며, 인스타그램에 팬들에게 전하는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한 씨는 "몇 번을 지웠다 썼는지..미안하다"며 늦은 인사에 대한 미안함으로 말문을 열었다. 또한 '카라'와 함께 했던 지난 9년을 뒤돌아보며 배우로 새 출발하는 마음을 전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팬들에 대한 미안하고도 감사한 마음을 고백하며, 앞으로 더 자주, 더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뵐 것을 다짐했다.
앞서 한승연은 제이와이드 컴퍼니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다음은 한승연이 쓴 인스타그램 글 전문이다.
여러분 오랜만이에요. 승연이에요.
그간 어떻게 전할까 몇 번을 썼다 지웠다 이제야 회사가 정해져 여러분께 소식 전해드려요. 늦어서 미안합니다.
열아홉 살 DSP 미디어에 들어와서 꼭 십 년 만에 떠나게 되어 참 어색하고 어렵고 두려운 마음 여러분과 다르지 않겠죠.
스무 살 데뷔해서 멤버들과 함께 팬 여러분에게 헤아리지 못 할 만큼 큰 사랑받았고, 큰 상처도 서로 보듬으며 같이 걸어온 지난 9년간은 정말 제 인생에, 우리 서로의 길고 긴 삶의 시간 속에 소중한 기억들입니다.
이제는 새로운 회사와 함께 예쁜 기억, 추억, 경험들을 팬 여러분들과 만들어 가고자 해요. 우리는 찢어진 적도, 돌아선 적도, 이별을 고한 적도 없어요. 그건 누구보다 여러분들과 우리, 그리고 제가 잘 알고 있다고 믿어요. 항상 세상의 많은 말들에 상처받게 해서 미안한 마음 한가득이지만 이제는 즐겁게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더 자주 여러분과 만나고 더 많은 분야에서 저 자신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고민하겠습니다.
이 순간에도 멤버들, 팀이라는 존재 ,그리구 같이 걱정해주시는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참 바람 잘 날 없었던 9년.
그 와중에 팬 여러분의 사랑으로.. 여기까지 그래도 잘 지나온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도 그래왔듯 그저 건강하게 별 탈 없이 함께 걸어가고 싶어요.
또 미안하고, 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