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다섯개'로 유명한 '장수돌침대'의 한 광고 모델이 지난 17년간 받은 출연료가 25만원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중앙일보는 장수돌침대 모델로 활동한 최모(42)씨가 지난 17년 동안 받은 출연료가 고작 25만원 밖에 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99년 당시 25살이었던 최씨는 25만원을 받고 사무실에 앉아 전화 받는 상담원으로 장수돌침대 광고 모델로 출연했다.
광고 속에서 단아한 외모의 최씨는 전화를 받다가 "진짜 장수돌침대는 어떻게 구별하죠?" 라고 장수돌침대 최창환 회장에게 묻는다. (영상 16초)
최씨가 찍은 장수돌침대 광고는 지난 17년간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 등을 통해 방송됐다.
장수돌침대 측은 이에 대한 추가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았다. 그녀가 받은 돈은 처음 출연했을 당시 받은 25만 원이 전부였다.
이는 광고 제작을 처음 해본 장수돌침대 측 경영자와 난생 처음 광고 모델로 나선 최씨 간의 어설픈 계약 때문이었다.
최씨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처음부터 모델 계약에 대해 잘 몰랐다"며 "장수돌침대 최창환 회장과 계약서를 썼는지 아닌지조차 기억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당시 장수돌침대 마케팅팀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항의한 최씨는 '일단 만나자'는 회사 측에 임신 중이어서 응하지 않았다.
그러다 2~3년 전 중국 출장을 다녀온 동생으로부터 중국 광고판에 자신의 사진이 걸린 사실을 알게된 최씨는 최근 '광고 모델과 종신계약을 맺었다'고 말한 최창환 회장의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됐다.
이에 지난 1월 장수돌침대 측에 계약 내용 증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최씨는 "종신계약 맺은 기억이 없고 설령 맺었다 하더라도 17년째 아무 연락도 없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장수돌침대 최창환 회장은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계약 맺을 당시 어럽던 시절이어서 기간 조건없이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당사자가 원하면 만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